'조국대전'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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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대전'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1.0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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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민주당 지지율 40%(3%포인트 ↗), 자유한국당 지지율 23%(3%p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10월 5주차(29~31일) 조사에서도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10월 5주차(29~31일) 조사에서도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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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른바 '조국대전'이 끝나자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10월 5주차(29~31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조국 정국이 수습국면으로 수그러들고 문 대통령의 모친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긍정평가보다는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주째 하락했다.

먼저 한국갤럽이 국민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7%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해 한가위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대 간, 지역 간, 이념성향 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30~40대 젊은 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많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19~29세에서는 긍정평가(44%)와 부정평가(42%)가 팽팽하게 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68%, 부정 22%)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28%, 65%), 부산/울산/경남(36%, 56%)에서는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으로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81%, 13%), 정의당 지지층(73%, 18%)은 긍정평가가 많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6%, 92%)과 바른미래당 지지층(14%, 73%)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75%, 21%)과 보수층(16%, 81%)으로 찬반이 크게 엇갈렸다.

이번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는 조국 전 장관 사퇴 직후 내림폭이 컸던 30대, 성향 중도층을 비롯해 여러 응답자 특성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444명, 자유응답)은 외교 잘함(11%), 검찰개혁(7%)을 주로 꼽았고 부정 평가자들(472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 문제(32%)와 인사 문제(11%)를 많이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조국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 감소했다(9월 4주 34%→ 10월 2주 28%→ 5주 10%).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조 전 장관 사퇴로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돼 가고 있는 모양새다.

대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응답된 '경제/민생 문제'가 다시 3주 연속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른바 '조국대전'이 끝나자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오르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른바 '조국대전'이 끝나자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오르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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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여전히 자유한국당보다 높은 25%를 차지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포인트 올랐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내렸다. 

이번 주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 격차는 조국 전 정관 후보 취임 전인 9월 첫째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결국 '조국 사태'가 정치권 지지율에 격변을 가져다 줬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694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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