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5조원 예산안 제출... 한국당 "박원순 시장 대권 도전용 예산"
상태바
서울시, 35조원 예산안 제출... 한국당 "박원순 시장 대권 도전용 예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1.01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시정연설...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도록 하겠다"
자유한국당 "시민혈세로 생색은 박원순 시장이 내고 시민은 등골 꺾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35조5282억원 규모의 서울시 새해 예산안 관련해 시정연설을 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35조5282억원 규모의 서울시 새해 예산안 관련해 시정연설을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는 올해보다 3조7866억원(10.6%) 늘어난 35조5282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신혼부부등 주거 지원과 돌봄, 청년, 경제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 기반시설(SOC) 확충 등 7대 중점 과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사회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의 36.5%인 12조8789억원을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에 2조4998억원을 투입한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에 이르기까지 아이 완전 돌봄 실현에 2조1595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인 일자리 39만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청년수당 등 청년 지원에 4977억원, 경제활력 제고에 2849억원을 편성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서울시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과감하게 편성한 확대 재정은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일에,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그리고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도록 하겠다"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 "'인심 쓰는 사람 따로, 돈 내는 사람 따로'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혹평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내어 이렇게 밝히고 "민주당의 총선 뒷바라지 및 박원순 시장 대권 도전용 예산"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역대 최대'라는 기록을 매년 깨면서 서울시 곳간을 인심 좋게 풀어 생색내는 것은 박원순 시장일지 몰라도 시민들은 세금 내느라 허리가 휘고 미래세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혈세로 생색은 시장이 내지만 세금을 부담하는 시민은 등골이 빠진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세금만 쏟아 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실제 시민에게 체감되는 예산을 늘리고 중간지원조직에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는 등 시민의 눈으로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보는 정책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