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쭉 뻗은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니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다.
서울 목동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다.
'해변의 굴곡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재도.
선재도 바로 앞에 있는 목섬은 그 이름처럼 풍경이 빼어나 2012년 미국 CNN에서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가운데 1위에 오른 섬이다.
특히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선재도와 목섬을 잇는 왕복 1km의 바닷길이 유명하다. 썰물 때면 모랫길이 열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목섬의 설경은 인간의 손길이 만들 수 없는 천혜의 신비로운 광경을 빚어낸다고 소개되고 있다.
CNN의 소개대로 'NO1 카페' 식당에서 나는 간장 게장, 함께 간 친구는 해물칼국수로 식사를 했다.
곧바로 2층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 들러 차창 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셨다.
그리고 목섬으로 들어갔다. 바닷물이 손에 닿을 듯 찰랑거리고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바닷길을 걸었다.
바로 옆 '선재어촌체험마을'에서는 경운기와 트랙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조개와 바지락을 잡는 갯벌체험, 낚시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
해질녘 서해안으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라는 데 그때까지 선재도에 더 머물까.
오후 4시10분, 김원중이 부르는 '바다가 보이는 찻집'을 들으며 다시 영흥도로 차를 몰고 있다.
이 노래의 전주, 간주, 후반부에 나오는 여성 코러스의 허밍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듯하다.
https://youtu.be/oS7unYrgF7M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