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공지영,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아닌가?"
상태바
금태섭 "공지영,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아닌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06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제원 평가, 민주당은 더 혁신해야
공지영 비판? 대통령이 하면 무조건 찬성?
조국 방어했으면 대참사 일어났을뻔
민주당, 20대 의원이 없는 것이 문제
박찬주 논란, 민주당 방심할까봐 걱정
금 의원은 총선기획단에 뽑혔으며 그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지영,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아닌가?"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금 의원은 총선기획단에 뽑혔으며 그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지영,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아닌가?"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명단에 "금태섭 의원이 들어가 있는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이라. 저런 소신파도 품어주다니 섬뜩하다"고 했다.

이번 조국 사태 국면에서 금태섭 의원은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비판도 받았다.

금 의원은 총선기획단에 뽑혔으며 그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지영,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아닌가?"고 밝혔다.

어제 첫 회의는 잘 마쳤을까?

금태섭 의원은 "상견례기는 했지만 저희가 이제 앞으로 할 일을 논의 하고 또 4개 정도의 팀으로 나눴다. 전략, 조직, 홍보, 정책. 저는 정책팀에 속해서 일을 하기로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 몇 분이 나중에 차 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 좀 더 젊은 분들이 우리 정치에 많이 들어와야 되는데 일단 기획단에 젊은 분들 많이 와서 반갑다는 얘기를 하고 각오를 다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어제 평가가 하루 종일 정치권에서 화제를 모았다.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두루 아우르는 인선도 물론 그렇지만 유독 눈에 띄는 건 금태섭 의원이다"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장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이 너무나 쇄신을 못 하고 옛날 모습에서 못 벗어나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며 "민주당의 지금 다양한 목소리를 총선기획단에 담아놨다고 말씀을 하신 건데. 민주당도 더 혁신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게 정상이라고 보는 걸까?

금 의원은 "이게 정상이 아니고 더 해야 되고 국민들, 유권자들은 특히 젊은층들은 한국 정치에 실망을 넘어서 아주 막 염증을 느끼고 있는데 보수 정당이 탄핵 이후에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혀 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면 단순히 민주당 정부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정치가 실패하는 거다"라며 "절박한 마음을 갖고는 있는데 아직도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의 말씀은 야당 의원님께서 좋은 말씀해 주신 거라고 받아들이지만 저희나 또 야당이나 다 함께 많이 노력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뭐 당에서 그동안 대변인도 했고 전략기획위원장도 했고 쭉 당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선거 국면에서도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라며 "지난 주말에 사무총장이 전화를 하셔서 총선기획단에서 일 좀 하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당연히 당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어제 발표 후 민주당 지지자들 중 '탐탁지 않다. 고춧가루 뿌리겠다' 혹은 '국민들이 우습냐?' 이런 반응들이 나온 것을 확인했을까?

금 의원은 "저도 봤고 정치인으로서는 유권자의 말씀을 항상 겸허하게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된다"며 "또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비판하는 시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또 저도 겸손하게 듣는데 다만 어제 공지영 작가님께서 제가 사실은 굉장히 좋아하고 예전에"라고 말했다.

그는 "사형 폐지 운동 관련해서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셔서 제가 같이 간 적도 있다"며 "대통령의 숙원 사업인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하셨는데"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 의원을 총선기획단에 넣다니. 국민들이 우습냐?"를 얘기를 썼었다.

금 의원은 "공수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정책이고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고 반대하는 정치인을 비판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희가 제가 한 사람의 독자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공지영 작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 '공수처를 검찰 개혁을 위해서 찬성해야 된다' 이런 말씀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참... 그거보다는 좀 올바른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 예를 들어서 조국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좀 무리스러운 논리를 동원해서까지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과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고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까?"를 말했다.

그는 "저는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금태섭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볼까?

금 의원은 "모든 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닌데 어쨌거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라고 생각을 한다"며 "특히 이번 총선기획단에는 젊은 분들도 많고 당 외부에서도 많이 왔는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민주당이 했던 일을 다 찬성하고 지지하는 얘기만 한다면 사실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쓴소리도 하고 아픈 말씀도 하고 고치라고 하고. 그래서 민주당이 조금씩 변해나갈 때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