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승리 위해 보수대통합 추진"... 유민봉 의원,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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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선 승리 위해 보수대통합 추진"... 유민봉 의원, 불출마 선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1.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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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기자회견 열어 보수우파 대통합 제안... 당내에 통합논의기구 설치
통합 대상은 바른미래당 탈당 앞둔 유승민계와 박근혜 무죄석방 우리공화당
유민봉 의원, 중진 용퇴론 압박... 김정훈 의원, 중진 용퇴론에 공개 반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면서 당내에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면서 당내에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당내에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한국당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4선의 김정훈 의원은 중진 용퇴론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일이지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개 반발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달아오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을 제안했다.

1차 통합 논의 대상에는 바른미래당 탈당을 앞두고 있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있어 당장 통합 논의에는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반드시 심판해달라는 것, 그것이 10월 국민항쟁, 광장의 민심이었다"며 "우리는 무능, 오만, 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보수우파 통합'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한다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또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통합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통합이어야 한다. 과거는 교훈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통합이 곧 혁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낡은 생각과 행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새로운 생각과 행태로 바꾸는 혁신의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드는 통합, 미래를 향한 정치의 교체, 정치의 혁신을 이뤄내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이제 분열의 요소들을 정치적 대의의 큰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려 본격화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서 당내에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의 쇄신과 혁신을 주장하며 중진 용퇴론을 압박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유민봉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의 쇄신과 혁신을 주장하며 중진 용퇴론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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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국회의원이 이날 한국당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진 용퇴론을 압박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도 오는 7일 모임을 갖고 중진 물갈이을 비롯해 인적 쇄신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하지만 용퇴 대상으로 지목된 영남권, 서울 강남권 3선 이상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4선의 김정훈 의원은 중진 용퇴론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어 "자신의 정치역정에 비춰 불출마 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중진 용퇴론에 공개 반발했다.

부산 4선의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6일 당내 중진 용퇴론에 대해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부산 4선의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6일 당내 중진 용퇴론에 대해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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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김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신중히 검토해 책임있는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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