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황교안 대표, 통합 처음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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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황교안 대표, 통합 처음 해보시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0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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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는 보수통합은 선거용 야합
정의롭고 공정한 보수가 지향점
박찬주 해명? 너무 당당해서 충격
공화당, 변혁과 통합할 마음 있을까?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 통합 처음 해보시죠?"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 통합 처음 해보시죠?"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협의 기구 구성 제안에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우려의 뜻을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6일 "보수 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겠다"는 내용을 긴급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앞서 기자 회견 소식이 들렸을 때 일부 누리꾼들은 당 쇄신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보수 통합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후 통합을 같이하자는 제안받은 당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모임, 즉 유승민, 지상욱, 하태경, 이준석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 체제에 반발하면서 만든 모임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모임이다.

이 모임의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 통합 처음 해보시죠?"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의 보수 통합 혁신 기구 관련 제안을 어떻게 들었을까?

이혜훈 의원은 "문 정부 실정을 끝내고 이제 대한민국 살려야 되겠다. 이런 고심 끝에 나온 제안이라고는 보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성사가 되려면 산 넘어 산이다. 일에는 순서가 있지 않겠냐? 이 선후를 뒤집어버리면 될 일도 안 된다고 본다"며 "저는 통합보다는 혁신이 먼저라고 보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 없는 통합은 선거용 야합에 불과하다. 혁신 없는 통합으로는 보수 재건도 안 되고 대한민국 살리기도 공염불"이라며 "보수에 지금 등을 돌린 국민들이 그러면 보수가 분열됐다고, 나눠졌다고 등을 돌린 거냐. 그건 아니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왜 등을 돌렸냐. 보수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과오를 고치지 않기 때문에 등을 돌린 거다"라며 "결국 이 과오를 고치는 게 혁신인데 이게 없이 통합해 봐야 오히려 국민들은 더 화만 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당 지지율은 하락했고 보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한계는 보였다"며 "이제 조국 사퇴하자마자 여권은 지지율이 복원되고 있다, 지금. 보수의 지지율은 다시 하락한다"고 밝혔다.

지난 정권, 박근혜 정권의 실정으로 보수를 떠났던 중도층이 아직도 보수에게 돌아올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국민들 마음을 움직여서 떠났던 분들이 돌아오게 하려면 혁신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혁신도 하지 않고 통합부터 한다. 그러면 국민들 보시기에는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아, 너희들은 잘못을 고칠 생각이 없구나"라며 "그다음에 선거 때 눈속임으로 표나 받으려는 잇속밖에 없는 모리배들이구나. 이렇게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국민들은 보실 것 같다. 혁신 없는 통합은 효과가 없다.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혁신이라는 건 어떤 모습을 한국당이 혁신해야지만 같이할 수 있는 걸까?

이혜훈 의원은 "보수의 지향점도 바꾸고 그다음에 한마디로 어떤 보수가 돼야 되냐. 지금 우리가 보수 전체가 그렇게 못 한 보수로 인식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정의로운 보수, 공정한 보수, 책임지는 보수, 따뜻한 보수. 이렇게 새로 태어나야 국민들이 눈길이라도 주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정강 정책도 바꾸고 다 정책도 바꾸고. 그다음에 지금 보면 정강 정책이라고 하면 국민들 생각에는 말만 하면 되냐.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이런 거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게 지금 총선 때 아니겠냐? 총선에서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사람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사람, 정의로운 사람, 공정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 이런 사람들로 영입도 하고 공천도 해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앞서 박찬주 전 대장 때문에 논란이 컸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의원은 "이번에 본인이 나오셔서 해명하는 거 보고 이분은 정말 우리가 지향하는 보수하고는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 얘기에 따르면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유승민 의원과 해 왔다 이러시던데 이런 논의가 없었던 걸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이 의원은 "제가 방송에서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조금 알고는 있었고, 제가"라며 "통합은 수없는 물밑 접촉을 통해서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 사이에 개략적이나마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루어지고 물론 시시콜콜한 세부 사항까지 다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협의체를 만들어가지고 그때부터 이제 합의를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자. 합의 도출도 어렵지만 그런 합의 도출 과정에서 갈등과 이견들 모두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된다"며 "아름답지가 않다. 통합 효과가 다 없어져버린다"고 밝혔다.

이런 부분이 걱정이라는 것이다.

'지금 황 대표가 그런데 그걸 모르시는 분이셨을까?물밑 조정도 없이. 왜 그러셨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의원은 "아마 이번 통합은 처음 해 보시는 거 아닐까?"라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참모들도 통합이 처음이겠다, 뭐.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긴 거 아닌가 한다"고 내다봤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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