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미납 추징금) 니가 좀 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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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미납 추징금) 니가 좀 내주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1.0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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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더니 강원도 골프장에서 골프 즐겨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집중 추궁하자 "니가 뭔데 그래" 거세게 항변
이순자씨도 골프장 동행... 임 부대표 향해 고함지르며 "개XX, 꺼져!"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copyright 데일리중앙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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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인 이순자씨와 경호원인 듯한 사람들이 그와 함께 동행했다.

전두환씨는 현재 1030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고 40억원이 넘는 세금도 미납한 상태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S모 골프장에서 전두환씨의 골프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포착해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임한솔 부대표의 추궁에 전씨가 반박하는 등 대화 내용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두환씨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2시간 가량 골프가 이어진 지난 7일 광주에서는 피고인 전씨 없이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일곱 번째 공판이 열렸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는 첫 공판을 제외하곤 불출석한 전두환씨가 강원도 골프장에서 부인과 함께 골프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연희동 전씨 집앞에서 강원도 홍천 골프장까지 따라간 임한솔 대표는 전씨가 1번 홀 마치고 2번 홀 도는 것까지 지켜보고 접근을 했다고 했다.

임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10분 동안 전씨와 접촉해 촬영한 해당 영상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임 부대표는 "(전씨의) 드라이버샷은 호쾌했고 아이언샷은 정교했다"고 말했다. 가까운 거리를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등 건강 상태도 전혀 문제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임한솔 부대표가 접근하자 전씨의 관계자가 "왜 뭐 때문에? 뭐야, 뭐야?"라며 가로 막는다.

임 부대표가 정의당 부대표라고 신분을 밝히자 전씨 관계자는 "정의당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라고 말하며 한 관계자는 들고 있던 골프 채로 임 부대표의 허리를 찌르는 등 과격한 행동도 했다.

임 부대표가 전씨를 향해 "(광주학살에) 직접 책임 있으시잖아요.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발포 명령 안 내리셨어요?"라고 캐묻자

전씨는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임 부대표는 "당시에 실권자셨잖아요"라고 다시 추궁하자

전씨는 "너 군대 갔다 왔나"라며 대답했다.

임 부대표가 다시 "광주의 시민들을 무차별하게 총살..."이라고 말을 이어가자

전씨는 답변 대신 "명함 있냐?"라고 엉뚱한 얘기를 하며 얼버무렸다.

임한솔 부대표는 "어제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제가 보지를 못했다.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제가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 광주에서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일곱 번째 공판이 열렸지만 전씨는 알츠하이머 병을 핑계대며 "재판에 출석해서 증언하기 곤란할 정도의 몸 상태, 정신 상태"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재판정에 나가는 대신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것이다.

전두환씨는 1000억원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임한솔 부대표가 추궁하자 "니가 좀 내줘라"고 했다.

전씨는 또 '알츠하이머라고 하더니 어떻게 골프를 치는 거냐'고 추궁하자 "너 명함 있냐?"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처럼 자신의 처지가 궁색해질 때마다 명함 얘기를 꺼내며 빠져 나가려 했다.

이날 골프장에는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도 동행했는데 임한솔 부대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개XX " 등의 심한 욕설을 하며 "꺼져"라고 했다.

임 부대표는 "골프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저에게 그렇게 크게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씨와 임 부대표의 대화 과정에 폭행도 있었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동행자 중에 한 분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저뿐만 아니라 같이 촬영하던 저희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고 카메라도 파손이 됐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다. 그래서 사실 이게 법적인 문제로 비화가 된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씨 쪽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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