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치매라던 전두환, 캐디보다 정확하게 타수 계산"
상태바
임한솔 "치매라던 전두환, 캐디보다 정확하게 타수 계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0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이버샷은 호쾌, 아이언샷은 정교
10개월 추적끝에 전두환 라운딩 포착
전두환 치매? 정상적인 대화 가능해
정정한 스윙, 카트 타지 않고 이동
이순자, 욕설 쓰며 오히려 고함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치매라던 전두환, 캐디보다 정확하게 타수 계산"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치매라던 전두환, 캐디보다 정확하게 타수 계산"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지금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즉 '재판에 출석해서 증언하기 곤란할 정도의 몸 상태, 정신 상태다'라는 것.

그러나 몇 번의 거부 끝에 강제 구인당할 처지에 이르자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은 법정에 가까스로 출석을 했다.

그는 "재판장님 말씀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의 반응을 보인적도 있다고.

지난 7일 전두환 씨가 골프 치는 장면이 촬영이 돼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치매라던 전두환, 캐디보다 정확하게 타수 계산"이라 밝혔다.

골프장은 어디일까?

임 부대표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S모 골프장이라 설명했다.

골프장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치신 게 아니고 오랫동안 추적을 했을까?

임한솔 부대표는 "제가 한 대략 10개월 정도를 전두환 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해 왔는데 그동안에는 여러 번 좀 허탕도 치고 했는데 어제는 여러 가지 잘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0개월이나 노력한 이유는 무엇일까?

임한솔 부대표는 "일단은 제가 서대문구의원으로서 평소에 '31만 서대문구민 모두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잘 말씀드리는데 딱 한 명 전두환 씨는 그렇게 할 수 없고 이 사람은 반드시 본인의 죄에 대해서 충분한 죗값을 치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좀 제가 나름에 소명 의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지켜보고 주시했다"고 덧붙였다.

집 앞에 잠복했던 걸까? 혹은 골프장 근처에서 기다린 걸까?

임한솔 부대표는 "집 앞에 잠복도 여러 차례 했고 골프장에 찾아간 것도 여러 번 됐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가 어제는 집 앞에서 골프장까지 따라갔다는 것이다.

다음은 임한솔 부대표가 촬영한 영상 내용이라고.

☆ 전두환 관계자> 왜 뭐 때문에? 뭐야, 뭐야?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고요.

☆ 전두환 관계자> 정의당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

★ 임한솔> 때리시면 안 되죠.

☆ 전두환 관계자> 때리기는 왜 때려, 이 사람아.

★ 임한솔> 직접 책임 있으시잖아요.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발포 명령 안 내리셨어요?

☆ 전두환>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 임한솔> 당시에 실권자셨잖아요.

☆ 전두환> 너 군대 갔다 왔나?

★ 임한솔> 네, 갔다 왔어요.

☆ 전두환> 어디 갔다 왔나.

★ 임한솔> 저 예비역 병장입니다. 25사단 출신입니다. 만지지 마세요.

☆ 전두환 관계자> 남의 골프장에 왜 와서 그래?

★ 임한솔> 광주의 시민들을 무차별하게 총살...

☆ 전두환> 명함 있냐?

★ 임한솔> 명함 드릴게요. 저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입니다. 서대문구의회 의원 맡고 있고요. 만지지 마세요.

임한솔 부대표는 "어제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제가 보지를 못했다"며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제가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계속해서 좀 추궁을 하고 본인이 답변이 궁색하다 싶을 때 되니까 '군대는 갔다 왔냐. 명함은 있냐' 이런 식으로 다른 얘기로 돌려버리더라"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에 대해 "제가 어제 쭉 1번 홀 마치고 2번 홀 도는 것까지 지켜보고 접근을 했는데 드라이버샷은 호쾌했고 아이언샷은 정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리서 1번 홀 치는 거 봤을 때는 저렇게 정정한 기력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아흔 가까이 된 전 씨가 맞는지 저도 멀리서 봤을 때는 확신하기 좀 어려웠는데 걸음걸이라든가 스윙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고"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점을 저는 어제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라는 것이 좋았다, 안 좋았다 이렇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이날만 잠깐 좋았던 건 아닌가? 이 부분은 혹시 의심 안 하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임 부대표는 "제가 24시간 동행해서 지켜본 건 아니기 때문에. 다만 이런 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대화 과정에서 제 말이 채 문장이 마무리 지어지기도 전에 문장의 핵심 내용을 파악을 하고 저에게 바로 반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고"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제가 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캐디분들과의 어떤 접촉이나 제보에서도 보면 이런 말씀하시는 캐디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옆에서 본인들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단다"며 "아주 또렷이 계산을 하는 걸 보면서 골프장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어제 불과 한 10분 정도 접촉을 했을 뿐이지만 한 번 라운딩을 하게 되면 몇 시간 동안 캐디들하고 쭉 같이 다닐 거다. 이분들 얘기는 훨씬 더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볼 때는 어제 저에게 적극적으로 항변했던 모습 정도로만 재판에 임해도 충분히 재판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씨의 공식 입장은 아직 안 나온 상태입니다마는 '이렇게 잠복해서 취재하는 거 위법이다'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반박하시겠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임 부대표는 "사실 위법 행위는 골프장 측에서 폭행이 있었다. 동행자 중에 한 분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저뿐만 아니라 같이 촬영하던 저희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고 카메라도 파손이 됐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게 법적인 문제로 비화가 된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씨에게 어제 다 못다 한 말, 꼭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무엇일까?

임 부대표는 "사실 전두환 씨는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으로 통해서 재판을 받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보고. 사죄나 반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것은 제가 사실 전두환 씨 문제를 이번에 처음 제기한 게 아닌데 지방세 고액 체납 1위다, 벌써 수년째. 가산세랑 주민세 미납까지 하면 한 10억 정도 있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가지고 작년 연말에 가택 수색이 들어갔다.  거기에 동행하지 못했는데 가택 수색을 했던 공무원들, 38세금징수팀 얘기를 제가 전해 들어 보니까 그때 전두환 씨도 굉장히 불쾌해하고 이순자 씨도 어제 저에게 보인 모습과 비슷하게 아주 길길이 날뛰고 펄펄 뛰면서 고함을 지르고 ‘돈이 없다, 우리는 낼 돈이 없다’라고 고함을 쳤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본 모습이나 가택 수색 당시 전해 들은 모습을 보면 이분들을 계속해서 우리 사회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또 필요한 행정적 절차, 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죄를 더 묻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라고 덧붙였다.

임 부대표는 "또 이분들은 사후에도 재산 추징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법 개정 같은 노력들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