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씨어터 신작, 연극 '메리 제인'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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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씨어터 신작, 연극 '메리 제인' 포스터 공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11.0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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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단적 상황 속에 있는 일상의 영웅 '메리 제인'
12월 7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서 개막
오는 12월 7일 서울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메리제인'이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극단 맨씨어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오는 12월 7일 서울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메리제인'이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극단 맨씨어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가장 극단적 상황 속에 있는 가장 보편적인 여성 그 일상의 영웅 메리 제인.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며 연극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극단 맨씨어터가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메리제인>이 오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포스터와 컨셉컷을 공개했다. 

편안한 일상 속 캐릭터들의 모습과 '여자, 그 일상의 영웅'이라는 카피가 묘한 어울림을 보이며 극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증폭시킨다.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열풍으로 확인된 여성 서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연극 <메리제인>. 그동안 연극 관객의 절대 다수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부족했던 '깊이있고 현실감 넘치는 여성 캐릭터'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위트있고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연극 <메리 제인>은 오비상 2회 수상, 퓰리처상 Finalist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 Amy Herzog의 2017년 신작으로 세 살이 된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 메리 제인의 이야기다. 

메리 제인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으며 혼자 몸을 가누지도, 음식을 먹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녀의 꿈도 잠도 인간적 삶도 빼앗아 간 그 엄청난 재앙에 있지 않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긍정과 유머를 잃지 않는 메리 제인과 그녀가 희망 없는 고된 일상을 견딜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여덟 명의 여성 간의 연대에 있다. 

그녀는 절망하지도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간호하고 지극히 아들을 사랑하며 웃음과 삶의 온기를 찾아 나간다. 

연극 '메리 제인' 컨셉컷. (자료=극단 맨씨어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연극 '메리 제인' 컨셉컷. (자료=극단 맨씨어터)
ⓒ 데일리중앙

한 뉴요커는 이 작품을 대하면서 "수 많은 현대 희곡이 갖추지 못한 미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극 <메리제인>은 공연 당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신작 희곡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모든 배우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이봉련·임강희·예수정·홍윤희·정재은·이지하·이
은·이경미·김세영씨까지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메리 제인 역의 배우에게는 일생 일대의 연기를, 1막과 2막에 1인 2역으로 출연하는 다른 배우에게는 한 작품에서 두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메리 제인>은 가장 극단적 상황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가장 보편적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서울 대학로 공연의 흥행 공식을 새롭게 써가며 한국 연극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허허벌판에서 진짜 인생을 맨 얼굴로 마주하는 연극 <메리 제인>은 오는 12월 7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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