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학생회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로 대학민주주의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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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총학생회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로 대학민주주의 실현하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11 13:49
  • 수정 2019.11.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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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총학, 11일 교내 농성장에서 기자회견 열어
"총장직선제 쟁취할 때까지 노숙농성 계속될 것"
"숙대 교수들, 총장선출제도 개선 위해 학생과 대화 참여해라"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11일 교내 노숙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구성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11일 교내 노숙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구성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숙명여대 교수들은 총장선출제도 개선 위한 학생과 대화에 참여하라!"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로 대학민주주의 실현하자!"

"숙명여대 본부는 책임지고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TF팀 구성하라!"

"학생들도 유권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구성을 대학본부 쪽에 촉구했다.

숙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월 10일부터 교내 순헌관 앞에 천막을 치고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노숙농성 한 달째를 맞은 11일 숙대 총학생회는 오후 1시 농성장 앞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학생총회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은 황지수 숙명여대 총학생회장 사회로 이뤄졌다.

나수빈 숙명여대 총학생회 교육자치국장은 "교수들은 침묵을 고수했다. 다음 주 이사회장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51대 총학생회는 서로 다독이고 있다. 추위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총학생회 쪽은 기자회견을 통해 숙명여대 학생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줄곧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숙명여대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외침에도 교수들이 응답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책임을 돌리고 교수들은 모든 교수 의견을 모으기 어렵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명일 뿐"이라며 "변명이 아닌 변화를 원한다. 1만 숙명인은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숙대 총학은 "권력의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은 대학의 구성원이 아닌 객체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교수들의 밀실 선거와 이사회의 임명으로 선출된 총장은 대학의 구성원을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총장선출 과정에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11일 숙명여대 학고 안에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11일 숙명여대 학고 안에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데일리중앙

숙대 총학은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대학본부에 학생참여 총장직선제와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 발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마땅한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총학은 지난 10월 500여 명 학생들이 모인 집회를 가진 뒤 무기한 노숙농성을 선포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숙대 총학의 요구안은 2020년 제 20대 총장선거 후보선출 과정에 학생 직접투표 반영 비율 보장, 총장후보선출 규정 마련을 위한 TFT 구성, TFT 2020년 4월까지 14회 이상 회의 진행 등이다.

총학은 또한 상호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노숙 농성을 재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이화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의 도입이 확산됐으며 지난 해 고려대, 홍익대 등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의 투쟁이 이어져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극 대학 총학생회 연대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도 지난 해부터 공동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서 숙대 학생들은 민주적이고 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1년 내내 고군분투하며 노력하고 있다.

숙대 총학 "빨간 천막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쟁취하기까지 노숙농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대학본부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약속하지 않는 한 총학생회 노숙농성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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