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석 평화당 끼면 여야정협의체 아닌 여여여여야정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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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4석 평화당 끼면 여야정협의체 아닌 여여여여야정협의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1.1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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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 만으로 여야정협의체 구성해야... 6석의 정의당도 빠져?
평화당 "쪼잔하기는..., 제1야당이면 덩치에 맞게 통 크게 정치하시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4석의 민주평화당이 끼면 여여여여야정협의체된다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4석의 민주평화당이 끼면 여여여여야정협의체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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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여야 5당 대표에게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민주평화당이 끼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원내 의석 5석도 안 되는 민주평화당이 큰 정당들 모임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속된 말로 작은 정당은 작은 정당끼리 놀아라는 얘기다.

그러자 민주평화당이 쪼잔하고 옹졸하다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얘기를 꺼내며 "여야정협의체 환영한다. 저희도 청와대와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야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께서는 여야정협의체를 작년 합의한 대로 하자고 자꾸 주장하신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평화와 정의 모임'이라고 해서 평화당과 정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평화와 정의 모임'이 깨져 각각 비교섭단체로 두 동강났다는 걸 상기시켰다. 

나 원내대표는 "그 후에 이 '평화와 정의 모임'이 비록 교섭단체는 깼어도 비교섭단체를 국회에서 인정하는 기준은 5석 이상이다. 평화당은 이미 4석밖에 유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5석 이상이 인정되는 비교섭단체는 정의당뿐이고 평화당은 4석밖에 안 돼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작년에 합의한 이후로 이 국회 내에 여러 가지 정당의 변화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국회의 사정 변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석인 평화당까지 합쳐서 여야정협의체를 하자고 청와대는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은 한마디로 여야정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정협의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6석의 정의당도 여야정협의체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원내 의석 20석 이상인 원내 교섭단체만으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정당이 어디인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다. 이렇게 민주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교섭단체 대표라는 것을 존중하면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렇게 해서 여야정협의체를 하는 것이 맞지, 이런 꼼수 여야정, 말로만 여야정협의체는 실질적으로 국회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여야정협의체 환영하는데 국회의 사정 변경을 이해하시고 국회가 정말 원활하게 국정운영의 뒷받침도 되고 견제도 될 수 있게 한다면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이 교섭단체 합의에 의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20석 이상을 가진 원내 3당 만으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옹졸함' '쪼잔함'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평화당이 끼면 여야정협의체가 여여여여야정협의체'가 된다고 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민주평화당이 여당인가? 이제 여당과 야당도 구분하지 못하는가"라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홍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조언한다. 제1야당이면 제1야당답게 통 크게 정치하시라. 덩치에 안 맞는 쪼잔함과 소심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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