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발 '출입처 제도 폐지' 성공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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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발 '출입처 제도 폐지' 성공 할 수 있을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14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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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철
"가야 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본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기본이어야"
권영철 cbs 보도국 대기자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야 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권영철 cbs 보도국 대기자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야 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KBS 엄경철 신임 보도국장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과 역할을 제외하고 출입처 제도를 폐지하겠다라고 선언을 했다.

KBS발 출입처 제도 폐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권영철 cbs 보도국 대기자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야 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완전 폐지는 아닐까?

권영철 기자는 "완전히 폐지하기로 한 건 아니다. 엄경철 보도국장이 밝힌 건 반드시 필요한 영역과 역할을 제외하고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이렇게 밝혔는데 전제는 사라지고 폐지만 남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엄 국장은 청와대와 핵심 부서는 상주를 해야 한다. 꼭 상주를 해야 할 부처가 몇 개일지 또 몇 명이나 되는지는 조사 중에 있다"며 "상주하지 않고 등록만으로도 가능한 출입처가 몇 곳인지도 조사 중에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50% 정도의 출입처를 폐지하는 거냐. 이렇게 물었더니 그건 대략적으로 구상한 수준이고 KBS 내의 모든 부서에 지금부터 운용 계획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각 부장들과 1:1 면담을 해서 하나하나 세팅할 생각인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고로 미국도 백악관이나 국무부, 국방부 등에는 상주 기자가 있고 각 분야별로 비트라고 불리는 일종의 출입처와 유사한 개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일단 화두를 던지는 거다. 보도국장이 되고 나서 천천히 서서히 이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출입처 제도 폐지라는 충격 요법의 화두를 먼저 던진 뒤에 내부적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외부적으로는 여러 언론사에서도 고민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출입처 폐지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1990년대 초반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고"라며 "2007년 기자실 통폐합 문제. 이른바 기자실 대못질 문제 때도 출입처 제도 개선이 문제였다. 새로운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MBC 박성제 보도국장은 KBS 이 얘기를 하기 전에 그런 고민과 논의를 하고 있었다. KBS가 먼저 깃발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지켜보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했고"라고 말했다.

그는 "박 국장은 MBC도 KBS처럼 인력이 넉넉하면 필수 출입처에 사람을 놔두고 기획이나 이슈 중심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MBC는 기본 출입처를 비우기가 상당히 빠듯한 인력 구조여서 급하게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JTBC 이상복 보도국장은 당장 그 문제, 출입처 문제를 건드릴 생각이 없다. 콘텐츠 핵심 방안은 고민 중인데 그 목표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손댈 수 있겠지만 출입처부터 먼저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탐사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 언론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는 출입처 없애자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누가 먼저 실천하냐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권 기자는 "성공을 어느 기준에 둘 것인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는 있을 거다.  가야 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본다"고 봤다.

그는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기본이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거다. 이게 출입처 관행에서 벗어나게 되면 언론사별 주제를 가지고 보도를 하게 될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 보도도 입법 위주로 가면 얼마나 국민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겠냐. 매일 누가 무슨 말했다, 누가 무슨 말했다기보다는 언론사 나름의 특색 있는 보도를 해야 되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출입처 제도 개선이 가장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고"라며 "이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론사도 변해야 되지만 취재 대상이 되는 정부 기관, 대기업 여기도 변해야 되고. 수용자가 변하면 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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