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털듯 털면 다 구속?"... "정신나간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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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털듯 털면 다 구속?"... "정신나간 헛소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1.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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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사장, 검찰 공소장을 '황새 공소장'에 빗대며 비판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바른미래당, '요설가 요설' '혹세무민' '국민 건강에 독버섯' 비난
"국민들은 조국 털듯이 털어도 나올 것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조국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검찰 수사를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일가의 범죄 혐의가 국민 누구나 하는 행동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혀 논란이 예상된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검찰의 수사 태도를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 대해 "황새식 공소장"에 빗대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 먹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마구 쪼아대다 멸종했다"며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 검찰이 15번을 쪼면 한 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다"고 바꼬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요설가의 요설' '혹세무민' '국민 건강에 독버섯'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원색 비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유 이사장의 발언을 요설에 빗대며 "언제까지 (우리가) 정신 나간 '헛소리'를 들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한 유 이사장 발언을 거론하며 "언제든 구속되는 게 아니라 죄가 있으면 구속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설마 조국 일가가 하는 짓이 누구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을 국민의 상식과 어긋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무가내식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 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한 유 이사장 발언을 두고는  "일반 국민들은 조국 털듯이 털어도 나올 것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반박했다. 
 
유 이사장을 향해 국민의 정신 건강에 '독버섯'이라는 거친 표현도 썼다. 되

김 대변인은 유 이사장에게 "악취나는 말장난으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혹세무민, 선동, 궤변은 큰 죄"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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