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책없이 그럴 수 없다"... 집값 안정화 강조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은 19일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수년간 중단시킨 재건축사업의 속행 요구와 함께 문제점과 대책을 제안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집값은 시장에 맡기라고 했고 박 시장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서면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이 이원은 현재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곳들은 사업 첫 절차인 정비계획단계로 지금 풀어줘도 입주까지는 15년이 걸리면서 참다못한 주민들의 시위가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주민 시위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집값 안정화로 일관했다.
이 의원은 또 8.2 및 9.13 정부 집값 대책을 거론하며 "재건축 중단 조치, 초과이득 환수와 분양가상한제까지 발표했으나 최근 집값이 다시 상승해 평당 1억원까지 된 주원인은 재생사업 규제와 구역 해제로 약 40만호의 주택 공급이 단절돼 나타난 정책 실패의 증거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박 시장은 서울 집값과 서민 주거 안정화를 목표로 임기 내 3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의원은 이어 지난 10월 행안부 국정감사 때 박 시장이 인사말을 통해 서울 재건축 계속 규제하겠다고 해 지역 주민들의 멍든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집값이 오르나 내리나, 집값 안정화 시점도, 기준도 없이 (재건축사업을) 강제 중단시킨 법적 근거도 없다"고 지적하며 "집값은 자유시장에 맡기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책없이 그럴 수는 없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또한 최근 개장한 한강 노들섬(예술섬)을 스페인 빌바오 미술관이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비교하며 초라한 외모와 심각한 진입 불편을 거울삼아 지금 추진 중인 초대형 창동 아레나음악당은 세계최상의 멋진 K팝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완공 시기를 연장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소통과 교통 및 반대 등 문제점이 크고 지하 통로나 GTX 역사, 청와대 이전 등이 무산된 이상 차분히 더 검토해서 최대의 걸작을 남기자고 제언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이 의원에게 설명회 참석을 제안하며 일부는 호응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