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 산 20대, 3억 빚내 5억짜리 집 구입... 매매가 64% 빚으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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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집 산 20대, 3억 빚내 5억짜리 집 구입... 매매가 64% 빚으로 충당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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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거래가는 6억2000만원... 전체 매수자 9만명 중 20~30대 28%, 10대 이하 79건
정동영 "무리하게 집 구입할 경우 대출금 상환이나 생활고에 시달릴 위험 크다" 우려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에서 주택 구입한 20대의 자기자금 비중은 36%로 가장 낮았다. (자료=국토교통부) 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에서 주택 구입한 20대의 자기자금 비중은 36%로 가장 낮았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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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에서 집 산 20대들은 3억원 빚내서 5억원 짜리 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중 64%를 빚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자금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이 이처럼 빚내서 집을 살 경우 대출금 상환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0일 주택취득자금 집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20대는 전체 매매가격 중 64%를 빚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55%를 빚으로 집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6억2000만원이었으며 20대는 4억9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했다. 전체 주택 취득자 가운데 20대는 2%(2024명), 30대는 26%(2만3158명) 등 전체 거래의 1/3 수준을 20~30대가 차지했다.

정동영 대표는 "사회초년생인 20·30대가 자기자금이 부족해 일정부분 빚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최근의 집값 상승으로 조바심을 내 주택을 무리하게 구입할 경우 대출금 상환이나 생활고에 시달릴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자기자금 비중이 높고 차입금 비중이 낮았다. 다만 10대와 10대 미만의 경우에는 대출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예금액, 증여상속, 부동산 처분대금 등 자기자금 비율이 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자기자금 36%, 차입금 64%로 차입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의 경우 자기자금 70%, 차입금 30%로 나타났다. 20~30대는 3억원, 40대는 3억1000만원, 60대 이상은 1억9000만원의 빚을 지고 주택을 구매했다.

주택자금 조달 중 소득이 없는 10대와 10대 미만의 예금액이 각각 1억원과 6000만원, 부동산 처분대금이 4000만원,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금 가운데 증여상속 금액 비중은 10대 24%, 10대 이하 19%로 낮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에도 증여와 상속으로 마련한 금액이 4000만원에 불과했다. 편법 증여상속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세금(10년 간 5000만원 증여 가능)에 대한 부담으로 조달계획서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0일 집값 상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는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전면적인 부동산 정책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0일 집값 상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는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전면적인 부동산 정책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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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시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단순 신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허위 신고, 탈세와 불법 증여 등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을 구매한 20대 중 상당수가 대출과 임대보증금 승계 등 빚에 의존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소득으로 인해 대출보다는 전세보증금 승계 등의 방법으로 주택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20세 미만 및 20대의 주택 구매와 일명 세입자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실거주보다는 이후 주택가격 상승을 통한 수익을 노린 것으로 일부 자녀들의 갭투기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입주계획서 상 20대 이하의 본인입주 신고율은 34%로 30대 59%, 평균 55%보다 훨씬 낮았다.

금융기관 대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로 매수 금액의 29%(1억6000만원)가 대출이었다. 20대와 40대는 24%(각각 1억2000만원, 1억5000만원)였다. 60대 이상은 12%로 가장 낮았다. 60대의 경우 부동산 처분대금이 48%(3억1000만원)로 절반을 차지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매매하고 신규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영 대표는 "집값이 더욱 높아질까 두려워하는 20대와 30대가 과도한 부채를 감수하며 집을 사는 것은 매우 슬픈 현실"이라며 "역대 최대의 집값 상승을 불러온 문재인 정부가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전면적인 부동산 정책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토지임대부 건문분양 주택 등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분양원가 상세공개, 보유세 대폭 강화, 공시가격 현실화, 후분양제 등 종합적인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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