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기한 단식 투쟁... 정치권, 엇갈리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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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기한 단식 투쟁... 정치권, 엇갈리는 반응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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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철 기자
"황교안 단식 이유 두고 다양한 해석"
"내부 결속 다지고 위기 탈출"
"승부수 던지는 것 아니냐"
권영철 cbs 대기자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의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권영철 cbs 대기자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의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쇄신의 칼을 들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으나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철회,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단식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권영철 cbs 대기자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의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권 기자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을 시작하는 때 직접 지켜보고 왔다고.

현장 분위기가 어땠을까?

권 기자는 "좀 어수선한 그런 분위기였다"며 "일단 황 대표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서 텐트를 못 치는 상황"이라 말했다.

그는 "청와대 100m 이내이기 때문에 1인 시위나 기자 회견은 가능한데 집회나 시위는 안 되는 장소일 거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보도블록에 앉아 있고 처음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뒤에 병풍처럼 쭉 둘러서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시각 그 장소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애초 황 대표의 단식은 청와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규정상 불가해 장소를 국회로 옮길 계획"이라 말했다.

이후 저녁 8시 반께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최측근 소수를 제외하고는 전혀 몰랐다고.

황 대표가 갑자기 극비리에 단식에 돌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식적인 이유는 호소문에서 밝힌 대로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가지다.

지소미아 파기 철회에 대해 권 기자는 "내일 자정이면 끝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권 기자는 "좀 뜬금없다. 이런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황 대표의 이번 단식 명분이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공수처법 만으로는 약해서 안보 이슈를 넣고 싶었던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출마한 건 사실은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것 아니겠냐?"고 물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돌입 이유는 앞서 밝힌 세 가지이지만 속내는 좀 복잡해 보인다고.

권 기자는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첫 번째는 위기 탈출이라 추측했다.

그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황 대표가 선택할 카드가 별로 없다"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전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한 게 단식 아니냐.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 기자는 "황 대표에게는 지금 국면을 반전시킬 카드가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시간은 다가오고 있으며 당 안팎에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단식을 시작하며 저를 내려놓는다. 모든 것을 비우겠다. 국민의 명령인 자유한국당의 혁신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혁신이 멈추는 순간 당의 운명도 멈춘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겠다"며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고 밝혔다.

권 기자는 이에 대해 "지금 황 대표가 저를 내려놓겠다. 모든 것을 비우겠다고 하고 나서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 내려놓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칼을 들어서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좀 이해가 왔다 갔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 초보의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 이것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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