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시나위 합동 공연 국회문화극장에 울려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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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시나위 합동 공연 국회문화극장에 울려퍼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1.2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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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수놓은 둘의 환상적인 앙상블에 400여 관객 기립박수와 환호로 화답
각기 다른 맛과 멋을 내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우리 소리의 진수 보여줘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시나위 합동 공연이 2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문화극장에 펼쳐졌다. 위에서부터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삼도농악가락' 연주,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입장 공연인 축원 연주, 김덕수 명인과 앙상블시나위의 합주 공연. (사진=국회사무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시나위 합동 공연이 2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문화극장에 펼쳐졌다. 위에서부터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삼도농악가락' 연주,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입장 공연인 축원 연주, 김덕수 명인과 앙상블시나위의 합주 공연. (사진=국회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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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시나위 합동 공연이 21일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으며 국회문화극장에 울려퍼졌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와 앙상블시나위의 만남. '공감'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가 관현악기를 만나 저마다 다른 맛과 멋을 내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아쟁, 가야금, 피아노, 타악기로 굿 장단 등 시나위 합주를 극대화시킨 공연으로 사물놀이와는 또 다른 느낌의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앙상블시나위는 이날 공연에서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우리 고유의 즉흥 기악 합주곡인 '시나
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저녁 7시,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축원으로 막이 올랐다. 객석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일종의 통과의례인 문굿과 길놀이가 시작되자 객석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60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이룬 가장 성공적인 음악단체로 평가받고 있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김덕수 명인. 그는 이날 장고 독주곡 '장고산조'를 연주했다.

'장고신조'는 김덕수 명인이 지난 2018년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을 맞아 첫 독주 앨범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장고가락을 집대성한 곡이다. 기존의 산조 개념을 뛰어 넘은 연주곡으로 각 지역의 풍물가락, 무속가락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또 전 세계인이 '혼의 소리'라고 극찬한 '삼도농악가락'을 신명나는 사물놀이 연주로 선사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김덕수 명인과 앙상블시나위의 환상적인 시나위 공연이 펼쳐졌다. '손님굿-월식' '달빛유희' '부용산' '마왕을 위한 시나위'가 잇따라 연주됐다.

때로는 장중하게 때로는 도살풀이 장단 위에 가야금과 아쟁, 양금의 선율이 물결처럼 춤췄다.

특히 시인 박기동이 요절한 누이 동생을 그리며 쓴 시 '부용산'의 가사에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중모리 장단으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한 '부용산' 연주곡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슈베르트 가곡 '마왕의 노래'와 판소리 '적벽가' 사설의 대목으로 구성된 '마왕을 위한 시나위'가 문화극장에 울려퍼지며 80분 간 이어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회문화극장 11월 공연 '김덕수패 사물놀이×앙상블시나위 공감'에는 국회문화행사 홈페이지(http://culture.assembly.go.kr) 를 통해 신청한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원혜영 민주당 국회의원,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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