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황교안, 필사즉생 각오로 단식투쟁... 목숨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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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황교안, 필사즉생 각오로 단식투쟁... 목숨 걸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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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원장, 외부인사 수혈 여론이 우세
컷오프 후 당 이탈? 유권자 동의 안 할 것
갑질단식? 자발적 참여, 자신부터 돌아보라
이진복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진복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고있는 이진복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황교안 황제단식? 목숨 건 분"이라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으며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이유로 단식 투쟁 중이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개혁 공천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천안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 최대 50%를 교체하겠다. 그걸 목표로 우선 공천하기 전에 현역 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쇄신을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평가와 "이거 제2의 공천 학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당 대표가 단식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다.

이진복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에 이번 단식을 시작하면서 "내가 칼을 들겠다"라고 말했다.

인적 쇄신의 칼이었던 걸까?

이번 공천안에서 '현역 의원 50% 물갈이를 목표로 일단 3분의 1을 컷오프 하겠다'는 내용은 역대 최대 수치 아닐까?

이진복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수치를 결정한 배경이나 이유는 무엇일까?

이진복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아마도 혁신과 개혁 공천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기다리시는 국민들의 열망을 총선기획단에서 담아내려고 노력한 결과물로 봐주시면 좋겠고"라고 당부했다.

컷오프라고 하면 아예 공천 심사조차 못 받게 되는 예선 탈락인데 그 기준을 어떻게 잡을 생각일까?

큰 틀에서 기준들을 아직 세부화하지는 못했다고.

그러나 이 의원은 과거에 19대 때 여론 조사를 통해서 컷오프를 했던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단식 3일째인데 이 의원은 현장에 가봤을까?

이진복 의원은 "매일 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단식 현장에 대해 "청와대 앞에는 천막을 칠 수가 없다. 완전히 밖에 나가서 앉아계시기에는 너무나 험한 환경이 되어서"라며 "청와대가 우리 시중보다 온도가 한 3-4도 낮다. 지금 굉장히 날씨도 춥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에 청와대에서 국회로 오셔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논들을 하고 있는데. 본인이 워낙 완강하게 청와대에 계시겠다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는 현재 '24시간 당직자를 보초로 세우고 있는 황제 단식이다, 갑질 단식이다'라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진복 의원은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자기들을 좀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는 데가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어제 우리 일반 당직자들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누군가가 그 밑에다가 '대표의 뜻이다' 이렇게 글을 써놔서 어제 사무총장이 굉장히 나무라는 걸 제가 봤다"며 "직원들끼리 메신저를 하다가 아마 잘못을 한 것 같은데"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당직자들이 거기에 가서 조금 도와주는 일이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사무국 직원들을 거기에 24시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라고 말했다.

그는 "조별로 가서 옆에서 좀 지켜드리자. 그것까지는 저희들이 하고 있지만 밤을 새고 하는 일은 전혀 없다"며 "그건 잘못된 이야기고. 그런 평가를 할 적에는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데 다른 당에서도 그런 성명을 낼 적에는 한번 둘러보고 그런 말씀을 주셨으면 하는 좀 안타까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 정치의 현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말 걱정스럽고. 몸도 별로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이런 결정을 하시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멈추기 위한 출구 전략, 명분은 무엇일까?

이 의원은 "황 대표께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지금 단식 투쟁을 지금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결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법 철폐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제시하셨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없으면 아마 본인 스스로는 그만두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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