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직 위기 주한미군노조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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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 위기 주한미군노조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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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내 한국인 1만2천여명
협상 결렬되면 무급휴직...감원까지
후속조치 진행중, 불안한 상황 맞지만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
주한미군노조의 손지오 사무국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주한미군노조의 손지오 사무국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주한미군 사령부가 연내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한미군 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을 강제 무급휴직 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한미군 내 한국인 문제를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노조는 지난 21일 "강제 무급 휴직을 해도 우린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한미군노조의 손지오 사무국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잘 견딜테니 떳떳한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한미군 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은 몇 명일까?

손지오 사무국장은 "전국에 한 1만 2천 500명 정도의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방침에 의하면 올해 안에 협상 타결이 되지 않으면 내년 4월부터는 강제 무급 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침이다.

이것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닐까?

손지오 사무국장은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통보를 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작년 상황하고 올해 상황과 분위기가 다를까?

손 사무국장은 "작년에 나왔던 부분은 단순히 통보였고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통보도 했고"라고 밝혔다.

이어 "또 일일이 개별 통보도 했고. 이것이 실제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을 통해서 후속조치를 지금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통보를 일일이 다 했다는 것이다.

개별 통보를 받고 작년과는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일하겠다. 무급이든 뭐든 휴직 안하고 일하겠다'고 발표한 걸까?

손 국장은 "맞다. 만약 우리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특히 군인과 군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안보 공백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이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도 주한미군 직원이기 이전에 한국인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업무는 마비될 것이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므로 생계보다는 나라가 먼저다 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약에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분담금으로 한인 직원 월급 주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손 사무국장은 "그렇게 결정을 한다면 저희도 환영할 일이지만 그런 결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후속조치는 어떤 걸까?

손 사무국장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그 무급휴직이라고 하는 것이 최대 30일까지만 가능하다"며 "30일 이후로는 최소한의 필수직만 남기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감원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 30일 이후에 누구를 일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 직원 전수조사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을 보면 매우 불안한 상태인 건 맞다고 말했다.

만약 실제로 감원까지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일까?

손 사무국장은 "저희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서 그런 사태가 나오지 않기를 막겠지만 저희는 노동 3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라며 "실질적으로 저희가 단체 행동을 하거나 하면 해고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저희들의 생계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데"라며 "저희들의 대한 걱정이 협상의 결과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잘 견뎌낼 테니까, 협상단은 우리 걱정 하지 마시고 떳떳한 자세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협상의 결과를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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