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잘한 일' 51% - '잘못한 일'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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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잘한 일' 51% - '잘못한 일' 29%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1.2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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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계층에서 긍정적 의견 우세... 한국당 지지층·성향 보수층은 부정적
주변국 정상 호감도: 푸틴(17%), 트럼프·시진핑(15%), 김정은(9%), 아베(3%)
아베, 국민 10명 중 9명 이상 '호감가지 않는다'... 지소미아 등 한일갈등 영향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0%를 밑돌았다.

또 우리나라 주변국 5개 나라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아베 일본 총리는 3%로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 92%는 아베 총리에 대해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먼저 우리 정부의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51%가 '잘한 일'이라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적 평가는 29%에 그쳤다. 나머지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러한 국민 여론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인 지난 8월 27~29일 조사 결과(잘한 일 53%, 잘못한 일 28%)와 비슷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70%, 성향 보수층 중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대구·경북 지역, 60대 이상 등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 밖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긍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박근혜 정부가 지소미아 체결 추진 중이던 2016년 11월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우리 안보에 일본의 정보력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체결해야 한다' 31%,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과 군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선 안 된다' 59%로 반대 여론이 훨씬 많았다.

한일 두 나라가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지소미아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백색 리스트 제외)을 철회하지 않는 한 22일 밤 12시(23일 0시)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우리 주변국 정상 다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17%)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다음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상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9%), 아베 일본 총리(3%) 순이었다.

특히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 국민 열 명 가운데 아홉 명 이상(92%)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감 간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최근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이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일 두 나라 사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의 폭이 크고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지소미아 종료 등 경제적·군사적 대립과 갈등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82%)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감 간다'는 9%로 남북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2018년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2018년 5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까지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 19~2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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