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 "음원 사재기로 1위 조작?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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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 "음원 사재기로 1위 조작?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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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아이돌 팬덤↓ 사재기 기승
"차트 1위 만들어주겠다" 제의
새벽 시간대 복수의 아이디 '스밍'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음원 사재기로 1위 조작?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음원 사재기로 1위 조작?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음원 사재기로 순위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음악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 씨가 자신의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 사람들처럼 나도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또한 가수 딘딘 씨는 방송에 나와서 "사재기가 너무 많아서 차트가 콘크리트 같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이번처럼 실명이 거론되고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음원 사재기로 1위 조작?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밝혔다.

김작가는 약 2년 전께 인터뷰에서 그때는 음원 사재기 있다며 근절돼야 된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현재도 음원 사재기가 있는걸까?

김작가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더 보편화됐다, 공공연해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나오거나 판단이 나온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음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제의를 받기도 하고, 실제로"라고 밝혔다.

이어 "제의를 받기도 하는데 이게 문제는 거의 뭐 마약 거래 수준의 철저한 보안이 있어가지고 예를 들어서 제의를 받고 하겠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브로커, 공장장.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조차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작가는 "일종의 음원 사재기도 엄연하게 범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범죄에 가담하지 않고는 어떤 수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자기가 확인할 길이 없다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의는 전화로 온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말하는 브로커 혹은 바이럴 업체라고도 부르는데 바이럴 업체한테서 새롭게 어떤 가수가 데뷔를 했다든지 신곡을 냈다든지 했을 때 그 회사로 연락이 직접 가는 그런 구조다. 아니면 소개로 연결이 되거나 그런 식"이라 밝혔다.

김작가는 제의에 대해 "자기가 바이럴 업체인데 얼마를 주시면 몇 시간에 얼마 단위로 해서 몇 시간 동안 차트 1위를 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제의가 오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가는 그때그때 사람마다 다르고 가수마다 다르다고 인정했다.

이어 "여태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무실 같은 곳을 중국이라든지 이런 데다가 세워놓고 핸드폰 수백 대를 거기서 음원 사이트 복수의 아이디를, 핸드폰 수백 대로 돌리는 거죠. 그러면 스트리밍이 순식간에 발생하고"라고 말했다.

또한 "이용자가 적은 밤시간대, 새벽 시간대 이럴 때 특히 수만 개의 아이디가 쫙 돌아가니까 손쉽게 차트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즉 일종의 눈덩이를 불리는 그런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을 근절 못한다고 생각할까?

김 작가는 "음원 사재기를 통해서 그걸 같이 범죄에 가담해야만 그 실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증거를 잡아내기가.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없으면 구체적인 물증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음원 사이트에서도 이걸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데이터를 완전히 공개해서 이러이러한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라는 걸 밝히지를 않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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