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 0.88명, 전세계 최저치... 4분기는 더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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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합계출산율 0.88명, 전세계 최저치... 4분기는 더 낮아질 듯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1.27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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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인구동향' 발표... 9월 현재 46개월 연속 인구 감소
서울 합계출산율 0.69명, 사상 최저... 전남 제외 모든 시도 감소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및 합계출산율(단위: 가임여자 1명당 명, 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명,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및 합계출산율(단위: 가임여자 1명당 명, 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명,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우리나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88명으로 사상 최저이자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인구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15~49세)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별 출산력 수준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전세계적으로 합계출산율이 평균 2.1명은 돼야 그 나라의 인구 규모가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0.98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올 3분기에는 0.88명까지 더 내려온 것이다.

문제는 좀처럼 합계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9월 현재 46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이 자료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412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43명(7.5%) 감소, 사망자 수는 2만356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7명(2.9%)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1만5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456건(10.2%) 증가, 이혼 건수는 901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89건(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출생아 수는 7만3793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687명(-8.3%) 감소했다.

특히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감소했다.

3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전남(0.01명 증가)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69명으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1.34명이었다. 다음으로 전남 1.21명, 제주 1.10명, 충남 1.06명, 울산과 강원 각각 1.03명, 경북 1.02명, 충북 1.01명 순이었다. 나머지 시도는 모두 1.0명 미만이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김진 과장은 "4/4분기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올 것 같다"며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69명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5.6명, 30-34세는 7.4명, 35-39세는 1.7명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57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3년 증가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26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8년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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