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총선 전 북미회담 하지 말아달라 미국에 요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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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총선 전 북미회담 하지 말아달라 미국에 요청 논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1.27 20:09
  • 수정 2019.11.2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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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미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만나 북미회담 자제 요청
민주당 "정말 경악할 일" 개탄... 정의당 "대국민 사죄하고 즉각 의원직 사퇴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경악할 일이라고 했고 정의당은 대국민 사죄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경악할 일이라고 했고 정의당은 대국민 사죄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방위비 분담금 협상차 미국에 갔을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난 20일 방미 기간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4월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않게요청했다고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이에 비건 대표가 미국도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알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했을 때도 비슷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선거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의당은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피을 통해 "당리당략이 한반도 평화보다 우선할 수 있는가"라며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국가와 민족 앞에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더 강한 톤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나 원대대표를 향해 "제 정신이냐" "어느 나라 소속이냐"고 소리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고작 유리한 총선 구도를 위해 북미 대화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하다니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격이 없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치의 영역에서 발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지 나경원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어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 쪽에) 북미 정상회담 자체를 열지 말라고 한 적이 없으며 미 당국자에게 북미회담 시기와 관련한 어떤 요청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올해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난해 지방선거 전날 개최된 제1차 싱가폴 북미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 직전 정산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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