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은 대통령과 막역
수사상황보면서 조치 취하겠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기현 전 울산 시장은 지난 27일 기자 회견을 열어 '작년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나에게 가해졌던 수사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정치 공작 수사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 시장 선거 당시에 자신의 측근들을 향한 경찰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경찰로 첩보를 넘기면서 시작이 된 거였다는 주장이다.
즉 당시 경쟁자이던 민주당의 송철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 진실 공방에 대해 결국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27일 반박 브리핑을 했으며 황운하 청장도 곧바로 반박 회견에서 "이건 억지 주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전 울산 시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운하, 콩으로 메주 쑨대도 못믿을 거짓말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기현을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한다고 발표한 날이 작년 3월 16일인데"라며 "발표한 그날 시장 비서실하고 다섯 군데 시청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하고 그럴 때 수사가 일어났고 결국 누가 수사를 받고 결론이 어떻게 난 걸까?
김 전 울산 시장은 "그 당시 압수 수색을 받았던 비서실장하고 또 그리고 담당 국장, 과장 이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가지고 무슨 뇌물을 받았다느니, 뭐 이권에 개입했다느니 그리고 직권 남용했다고 이렇게 대대적인 수사를 했었는데. 전부 다 무혐의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혐의가 된 정도가 아니고. 검찰에서 '이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수사한 거다.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 게 매우 잘못된 것이다'라고 아주 엄하게 꾸짖는 그런 결정문을 무려 96페이지짜리 결정을 내었다"고 덧붙였다.
'정치 공작 수사다. 청와대 하명 수사다'라 주장을 하면서 구체적인 정황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정황은 무엇일까?
김 전 울산 시장은 "청와대가 이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단 말이다. 그런 다음에 수시로 수사 상황 보고를 청와대에서 받았다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우라고 하는 예전 민정수석실에도 있었던 특감반원. 그분도 김기현에 대한 수사 상황 보고서가 민정수석실에 올라와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언론 보도에 의하면 '수사 진척이 더디다' 이런 공문서도 오고갔다는 거 아니냐?"며 "대놓고 위에서부터 목적을 정하고 조작해서라도 덮어 씌우라고 했다라는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라고 하는 것은 행정 업무에 대해서 총괄하는 곳이라 봤다.
이어 "지방 선출직인 지방 자치 단체장에 대한 비위나 부패의 혐의는 자기들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전 울산 시장은 "죄지어놓고 자기가 죄지었다고 자백하는 사람 봤나?"며 "황운하라는 사람은 수시로 거짓말을 많이 해대는 사람이어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있어서 수사를 하겠다는 거고 그 증거를 상당 부분 지금 입수를 해서 끝까지 뭘 하겠다는 그런 의지로 보이는데 그 결과를 보면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