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나경원, 방위비 협상해야 할 미국에 약점 넘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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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나경원, 방위비 협상해야 할 미국에 약점 넘긴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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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국회의원
"우리 입장에서 협상 불리해져"
"미국 입장에서 협상 유리한 국면"
"대외적을 우스운 모양새"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경원, 방위비 협상해야 할 미국에 우리 약점 넘긴 것"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경원, 방위비 협상해야 할 미국에 우리 약점 넘긴 것"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지난 7월 미국 정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 회담을 열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당 비공개 의원 총회가 지난 27일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번 방미 성과를 설명하다가 지난 7월 이야기까지 한 것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경원, 방위비 협상해야 할 미국에 우리 약점 넘긴 것"이라 밝혔다.

즉 '총선 전에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면 부적절할 수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나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 만났을 때 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에 방한했을 때 나경원 원내 대표가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또 지난 방미 기간에 스티븐 비건에서 비슷한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방미에서는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신 거다. 그 다수의 의원들은 그렇게 듣지 않았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그 현장에서는 성과를 이야기했으니까. 그런 이야기의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그것을 공개한 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 주장했다.

현재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이야기, 즉 비핵화와 관련된 일도 진행 중이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인 국면이라는 것이다.

그는 "협상 상대방에게 제1 야당 대표가 우리는 지금 내부적으로 이런 고민이 있다라는 갈등의 모습을 보여준 거다"라며 " 방위비 협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미 정상 회담 관련해서 총선 전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제1 야당 대표의 이야기가 그쪽에 흘러간 거 아니냐"고 말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내부적인 갈등 사항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도 했다.

강 의원은 "방위비 분담금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즉 우리가 여러 가지 내부적 갈등 사항이 있을 텐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잘 협상해 주면 이 문제도 이렇게 해 주겠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우리가 약점 잡힌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이걸 외부에 공개했기 때문에 이게 미국으로서는 이 입장들에 대한 정치적 해석들이 추가될 수 있다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내부 갈등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것은 상대방 파트너. 즉 미국의 입장에서 굉장히 협상이 유리한 국면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우리 입장에서는 협상이 불리해졌으며 대외적으로 우스운 모양새가 된 것"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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