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댓글, 그들의 '감정 쓰레기통'... 인식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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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댓글, 그들의 '감정 쓰레기통'... 인식 변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0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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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위로되고자..용기 내
악플로 받은 상처, 미술로 극복
"가해자가 만나길 원해" 보호 필요
'재미 삼아' '작은 형량' 인식 변해야
12월, 토크 콘서트에서 만나요
가수 솔비 씨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악성댓글로 받은 상처를 미술로 극복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수 솔비 씨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가수 솔비 씨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악성댓글로 받은 상처를 미술로 극복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수 솔비 씨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 게 참 비통합니다"

"더 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고 구하라 씨의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가수 솔비 씨가 SNS에 남긴 글이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가수 솔비 씨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악성댓글로 받은 상처를 미술로 극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가 어렵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좀 제 마음도 단단해진 것 같고 어딘가 또 고통을 받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구하라 씨 소식을 전해 듣고 솔비 씨는 글을 바로 올리기도 했다.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 게 참 비통합니다'라고 쓴 것이다.

솔비 씨는 "어렸을 때는 나이에 맞게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솔직하게 표현했었는데 무분별하게 악플러의 대상이 돼서 또 공격을 당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어떤 인신공격성의 그런 말들도 되게 많았고"라고 떠올렸다.

그는 이런 것들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이어 "실제로 마음에 병이 와서 심리 치료를 또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미술을 권해 주셨다"며 미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치유를 넘어서 상처를 받은 누군가에게 공감이 좀 될 수 있게끔 그렇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악성댓글로부터 상처받는 사람들이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대책도 고민해 봤을까?

솔비 씨는 "전체적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피해자에 대한 어떤 좀 배려와 보호면에서 많이 부족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악성 루머 유포자를 고소를 하고 그 가해자들이 잡혔는데 그들의 이유가 재미 삼아 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들한테는 그냥 감정 쓰레기통처럼 그냥 자기의 감정들을 그냥 다... 재미 있으니까라고. 벌금을 감수하면서도 그냥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가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고 그리고 누군가가 상처를 입고 있다면 이건 작은 범죄가 아니라는 인식이 변화돼야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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