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들의 방패막이·총알받이 되겠다"...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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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들의 방패막이·총알받이 되겠다"...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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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총선승리' '대여공격수' 기치 들고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
"지금은 평시가 아닌 비상한 상황... 싸워본 싸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에 나서야"
대여 관계? "필요한 것은 대화와 협상할 것이고 안 되면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수도권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들의 방패막이·총알받이가 되겠다"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수도권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들의 방패막이·총알받이가 되겠다"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수도권 5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국회의원이 5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대통합' '총선승리' '대여공격수' 등의 기치를 들고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패스트트랙 충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의원들의 방패막이, 총알받이가 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앞서 출마 선언한 두 분으로서는 이 어려운 난국을 풀어가기가 썩 쉽지는 않은 거 같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은 강석호 의원과 유기준 의원을 말한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를 저지하고 총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대통합을 통해 보수 세력을 한곳으로 결집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했다.

특히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교두보는 유권자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맞서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평시가 아닌 비상한 상황이라며 싸워본 싸람이 전투(내년 총선)의 선봉장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이 정권이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이,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유우파의 전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를 지켜내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현재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을 낳고 있는 연동형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동형비례제는 국민의 표심을 왜곡하는 반헌법적인 제도이며 공수처는 장기집권 음모를 보장하는 반민주적 장치"라며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이들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심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앞으로 대여 관계, 현재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원내 상황을 어떻게 풀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한 것은 대화와 협상할 것이고 안 되면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달리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고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나경원 현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눠보고 향후 대응책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이 검찰에 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당을 위해서 단골 공격수였던 저 심재철이 이번에는 의원들의 방패가 되어 기꺼이 총알받이가 되겠다"며 "의원들께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경우는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당장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내용으로하는 선거법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딪혀봐야 알 것 같다. 대화를 할 것이냐 싸울 것이냐, 어느 것을 선택할 지는 구체적으로 (민주당과) 부딪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강석호 의원(비박), 유기준 의원(친박), 심재철 의원(중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9일 또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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