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심재철·강석호·김선동 결선투표... 본회의 연기?
상태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심재철·강석호·김선동 결선투표... 본회의 연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2.09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재철, 대여 강온 전략 예고... 강경파인 유기준 의원은 결선에 예선에서 탈락
강석호·김선동 의원도 협상 강조...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 뒤 쟁점법안 논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심재철·강석호·김선동 의원의 결선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세 의원 모두 대여 협상을 강조하고 있어 꽉 막힌 정국의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심재철·강석호·김선동 의원의 결선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세 의원 모두 대여 협상을 강조하고 있어 꽉 막힌 정국의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9일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이뤄진 새 원내지도부 선출 경선에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 5선 심재철 의원이 39표로 가장 많이 얻었다. 다음으로 3선의 강석호 의원, 재선의 김선동 의원이 각각 28표를 얻었다.

강경파인 4선의 유기준 의원은 10표를 얻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정견발표에서 심재철 의원은 대여 강온 전략을 내세우면서 민주당으로부터 큰 것을 얻어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과 맞붙어 처절하게 싸워야만 한다"며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비상한 상황에서는 싸울 줄 아는 사람이 원내사령탑에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며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정치는 현실. 그는 "우리는 소수다.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는 협상을 외면할 수 만은 없다.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만일 협상이 잘 안 되고 공수처법이 원래의 괴물 모습 그대로라면 차라리 밟고 넘어가라고 하겠다"고 했다. 

연동형비례 선거법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장기집권 음모라는 것이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도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살펴본 후 대응하겠다"고 협상 가능성을 내보였다. 

강석호 의원과 김선동 의원도 민주당과의 협상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순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쟁점이 별로 없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한 뒤 패스트트랙 법안 등 쟁점법안은 논의를 더 거친 뒤 처리하는 여야 빅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