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속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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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속 소폭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2.0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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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47.5%(↘), 부정평가 48.3%(-)...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에서 지지층 이탈
민주당 40.0%(↗), 6주 만에 40%선 회복... 대여 강경 자유한국당 31.4%(↘), 이탈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내린 걸로 조사됐다. (사진=청와대,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내린 걸로 조사됐다. (사진=청와대,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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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른바 '하명수사'와 감찰 무마 의혹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4주차 이후 6주 만에 다시 4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여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일부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08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1%포인트 내린 47.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1월 4주차와 동률인 48.3%(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12.6%)로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0.8%포인트 박빙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증가한 4.2%.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여러 민감한 현안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초중반 '선거제·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와 국회 마비 사태에 따른 반사 효과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 후반 이른바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논란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가 확산하며 내림세를 보여 최종 주간집계는 1주일 전과 거의 동률로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보수층, 60대 이상과 5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에서는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별 양극화가 다소 약화된 걸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 45.5%, 부정 51.6%)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섰고 진보층(▼4.2%p, 긍정평가 72.9%)과 보수층(▼4.0%p, 부정평가 75.9%)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각각 2주 연속 감소했다.

새해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상승세, 한국당은 내림세를 보였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새해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상승세, 한국당은 내림세를 보였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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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주일 전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 오른 40.0%로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10월 4주차(40.6%) 이후 6주 만에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50대, 충청권과 호남, PK, TK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 30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1.5%포인트 내린 31.4%로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지난 5일(목) 일간집계(29.2%)에서 30% 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6일(금)에는 31.7%로 반등했고 보수층, 60대 이상과 30대, 50대, 충청권과 TK, 호남,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으나 중도층에선 소폭 올랐다. 

민주당은 진보층(65.8%→61.9%)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6.4%→62.1%)에서 각각 상당 폭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두 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나란히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0%→38.6%)이 40% 선을 지키지 못하고 소폭 내린 반면 한국당(28.9%→31.4%)은 다시 30% 선을 넘어서며 두 당의 격차는 소폭 좁혀졌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오른 7.0%로 한 주 만에 다시 7% 선으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도 0.2%포인트 올랐지만 4.9%로 2주 연속 4%대에 머물렀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1.7%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했다.

우리공화당은 0.6%포인트 내린 1.2%로 1%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포인트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1%포인트 감소한 11.9%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08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8%(국민 5만172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8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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