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백재현, 아름다운 퇴장...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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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백재현, 아름다운 퇴장...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2.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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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앞두고 중진의원 세대교체(물갈이) 신호탄으로 여겨져
백재현 "30년 정치인생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인생 시작하겠다"
원혜영 "부천시장 2번, 국회의원 5번... 매순간 영광되고 보람"
수도권 5선의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오른쪽)과 3선의 백재현 국회의원(왼쪽)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수도권 5선의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오른쪽)과 3선의 백재현 국회의원(왼쪽)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수도권 5선의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부천시 오정구)과 3선의 백재현 국회의원(광명시갑)이 11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총선 공천 세대 교체(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백재현 의원은 "7전7승 전승, 국회의원 백재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7전 7승은 1991년 광명시의원, 1995년 경기도의원, 1998년 및 2002년 민선 2,3기 광명시장, 18~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다는 얘기다.

백 의원은 "지난 30여 년 세월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자치분권의 실현'을 끊임없이 외쳐 왔으며 지역발전을 이루고, 경기도,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었다"며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의미 있는 일'들도 있었다"고 지난 정치 인생 30년을 돌아봤다.

백 의원은 "'20대 국회 남은 5개월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못 다한 일들 '최후의 일각까지 광명정대'하게 챙기도록 하겠다"며 "저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한 광명시갑은 최근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그만 둔 임혜자 추미애 의원실 전 보좌관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부천시장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다섯 차례 일해 온 매 순간이 제게는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면서 "저는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서울대 재학 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했고 삼십대에는 식품회사 풀무원을 창업해 경영했다. 이후의 인생은 부천시장 2번, 국회의원 5번 등 7선의 정치인으로 살아 왔다.

비교적 순탄한 정치 여정이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 의원은 특히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과제들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은 내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퇴장에 민주당 안팎에서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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