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2.12군사반란 자축 호화 식사...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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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군사반란 자축 호화 식사...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2.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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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용·최세창 등 반란 주역 참석... 코스요리에 와인잔 부딪히며 떠들썩하게 자축
여야 정치권, 일제히 비난 목소리... 민주평화당 "반란 수괴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라"
40년 전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씨를 비롯해 정호용최세창씨 등이 12일 낮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고급 코스요리와 와인을 마시며 떠들썩하게 호화 식사를 즐긴 것으로 확인돼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40년 전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씨를 비롯해 정호용최세창씨 등이 12일 낮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고급 코스요리와 와인을 마시며 떠들썩하게 호화 식사를 즐긴 것으로 확인돼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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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979년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씨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 압구정도의 한 음식점에서 반란의 주역들과 함께 12.12 자축 오찬을 해 거센 비판 여론에 맞서고 있다. 

12.12군사반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정국이 혼란스럽던 1979년 12월 12일 저녁 전두환씨 등 반란군들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을 무력으로 체포한 사건을 말한다.

전두환·노태우·정호용·박준병·최세창·박희도 등이 가담한 군사반란 세력은 당시 군 수뇌부를 체포하고 중앙청과 국방부 등을 장악해 반란에 성공했다.

이후 반란 세력은 이듬해 5월 광주를 유혈 진압하고 집권, 5공화국을 탄생시켰다.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씨가 이 군사반란과 광주 진압을 주도했다.

전두환씨 등 군사반란 주역들이 12일 낮 압구정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 요리와 와인잔을 부딪히며 떠들썩하게 자축연을 즐겼다고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했다. 역사의 죄인들이 군사쿠데라를 자축하며 호화 식사를 즐긴 것이다.

이 모임에는 전두환씨 부부와 군사반란 당시 특정사령관이던 정호용씨, 3공수여단장인 최세창씨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2.12군사반란 세력들의 점심모임을 포착해 고발했다.

그는 "룸에서 10명이서 식사를 하는데 자기들끼리 굉장히 즐겁고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갔으며 2시간여 동안에 즐겁고 아주 떠들썩한 대화를 거의 80% 이상은 전두환씨가 주도하는 것으로 그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부 대표는 참석한 10여 명은 부부 동반 모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전두환씨에게 임 부대표가 호화 식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대화를 시도하자 한 여성이 황급히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 막는 장면이 공개된 동영상에 포착됐다. 

그러는 사이 전두환씨는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에 올라타고 현장을 빠져 나갔다.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평화당은 전두환씨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12.12는 우리 역사에서 치욕의 날이다. 12.12 군사반란 기념 호화 식사라니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참회는 커녕 축하를, 자숙은 커녕 떵떵거리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쿠데타을 일으키고 국민을 학살한 그들에게,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재판을 회피하고 있는 전두환에게 일말의 관용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12.12 군사반란으로 쿠테타에 맞선 선량한 군인들을 죽이고 광주학살로 광주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두환의 죗값은 아직 다 치르지 않았다"며 "군사반란의 수괴 전두환을 당장 구속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거듭 전두환 구속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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