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고? 게르만 민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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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고? 게르만 민족인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1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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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세계 공룡기업
합병후 수수료 부담 상승 우려
결국 음식값 상승, 소비자에게 전가
독일기업, 국제법 들이대며 규제 회피 가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쟁이 없어지면 아마 독점적으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쟁이 없어지면 아마 독점적으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독일계 기업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을 인수해 요식업계에 일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1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려진 배달의 민족을 독일계 회사가 인수했다. 

이 회사는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라는 기업이며 4조 7500억 원을 내고 배달의 민족을 사들였다고. 

이 독일계 기업이 국내 2위 요기요, 3위 배달통까지 이미 인수한 업체다. 

결국 이 회사는 국내 1위, 2위, 3위 업체를 모두 인수해 국내 배달 어플 시장 점유율 99%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쟁이 없어지면 아마 독점적으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에 배달의 민족를 인수한 독일계 회사 '딜리버리히어로'는 어떤 회사일까? 

임영태 사무총장은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고. 현재 약 40여 개의 글로벌 국가에 28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푸드 테크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창업 6년 만에 유럽 IT 기업 업종 중에는 가장 큰 규모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권 거래소에 상장한 기록도 갖고 있어서 거대 자본의 파괴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업계 세계 1위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임 사무총장은 이번 합병을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자율 경쟁 시장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 회사가 작은 회사 인수하는 건 흔한 일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큰 충격이다, 큰 우려"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임영태 사무총장은 "자영업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아도 임대료라든지 카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굉장히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 글로벌 공룡 기업이 배달의 민족까지 삼켜버리면 배달 수수료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관련 산업의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중개비용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비용인데 요기요의 경우에는 2500원. 배달통은 500원. 배민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제로. 이런 식으로 중개 비용을 낸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개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거냐? 자영업자들,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거다. 소비자가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개 비용을 포함해서 결제 수수료, 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이런 여러 가지 부가세까지의 과정을 거쳐서 총 수수료는 요기요의 경우에는 17.05%, 배달통은 6.05%, 배민은 3.03%를 부담하게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고정으로 광고를 할 때 광고비를 이 중개 업체들이 별도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군소 업체들 여러 개가 존재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이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됐었다고.

임 사무총장은 "경쟁이 없어지면 아마 독점적으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들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순간 그 인상폭이나 이런 것들은 뭐 가늠할 수 없을 거고"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저 임금 인상률 또는 물가 인상률 같은 이런 기준, 저런 기준들을 들이대면서 계속해서 가격은 올라갈 것이 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종적으로 음식 가격으로 부담이 되는 거고 그것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을 하는 꼴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서 조금 규제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임 사무총장은 "정부가 좀 나서줘야 되는데 현재 배달과 관련해서 아마 사각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부분은 지금 관련법들이 전혀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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