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환 "비건 팀, 외교적 의지... 북한의 체면 살리기 측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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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환 "비건 팀, 외교적 의지... 북한의 체면 살리기 측면 있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1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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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응답하라" 비건 기자회견, 이례적
북한 체면 살려주기, 협상 의지 보여줘
최선희 답 올까? 가능성은 "10~20%"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최용환 안보전략연구실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건팀이 외교적으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 보여준 것"이라 분석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최용환 안보전략연구실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건팀이 외교적으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 보여준 것"이라 분석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미국의 비건 대북 정책 특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은 의미에 대해 비건팀이 외교적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앞서 크리스마스 선물 기대하라고 엄포 놓은 상황에서 미국의 비건 대북 정책 특별 대표가 한국에 와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 회견 열었다.

비건 대북 정책 특별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 공식적으로 "나 여기 왔다. 나를 어떻게 만날지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전화를 하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화는 아직까지는 오지 않았으며 예정대로라면 비건은 오늘 출국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최용환 안보전략연구실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건팀이 외교적으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 보여준 것"이라 분석했다.

비건 대표가 이번에 북한을 향해 공식적을  굉장히 이례적이었는데 어떤 의미일까?

최용환 실장은 "일단은 비건팀이 외교적으로 끝까지 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또 하나는 이제 북한의 체면 살리기. 이런 측면도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굉장히 가까운 곳까지 와서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한국까지 와서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북한의 체면을 어느 정도 살려주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뉴욕 채널도 있고 너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는 연락을 시도했는데 지금 이면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라는 답답함 같은 것도 보이는 측면"이라 설명했다.

지금 북미 협상 자체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봤다.

즉 이것을 누가 깨뜨리냐가 나중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최 실장은 "북한도 미국도 자기들이 주도적으로 이 판을 깬다. 이런 느낌은 주고 싶어 하지 않는 거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답은 아직 안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건 대표는 오늘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시간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답이 올까?

최 실장은 "그건 정말 알 수가 없는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사실 지금이라도 연락이 오면 오전에 만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 말했다.

이어 "북도 아마 굉장히 고민이 될 텐데 북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하는 걸 보면 하노이 트라우마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실한 언질을 받지 않고는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고 내다봤다.

즉 "비건이 와서 단계적 조건을 수용할 듯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그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덥석 지금 나올까? 이건 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추측했다.

최 실장은 "상징적으로는 북한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 핵실험과 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걸 실시하는 건 협상이 끝났다라는 표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에 레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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