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독특 바둑 스타일, 인공지능 오류 잡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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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독특 바둑 스타일, 인공지능 오류 잡은 것 같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1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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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8단
"현장반응? 너무 일찍 끝나 황당"
"이세돌 9단의 독특한 성격"
"인공지능 오류를 잡는 AI 감별사"
지난 18일 대국의 해설을 맡았던 김만수 8단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 오류를 잡는 AI 감별사가 된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8일 대국의 해설을 맡았던 김만수 8단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 오류를 잡는 AI 감별사가 된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이세돌 9단이 토종 바둑 AI 한돌과 대결에서 이긴 것에 대해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 오류를 잡은 것 같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프로 기사 은퇴를 선언했던 이세돌 9단과 우리나라 토종 바둑 AI 한돌이 대결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첫 대결은 이세돌 9단의 승리 소식이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구글의 AI 알파고와의 5판 대결에서 1판 이겼었다.

이 1판은 인류 역사상 유일한 1승이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그전 후에도 AI를 이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지난 18일 대국의 해설을 맡았던 김만수 8단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 오류를 잡는 AI 감별사가 된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만수 8단은 현장 해설을 맡아서 대국 내내 같이 있었다고.

'92수 만에 불계승. 허무하게 끝나는 걸 보면서 현장 반응은 어땠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만수 8단은 "4시 반, 5시 예상했는데 너무 일찍 끝나서 좀 황당하다"고 답했다.

김만수 8단은 "보면 일종의 우주의 신비도 모두 풀었다. 이런 거대한 타이틀을 걸었는데 한돌이 더하기, 빼기를 못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로 보면 약간 황당한 그런 결과가 나와서 당황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만수 8단도 어제 이세돌 9단의 쉬운 승리를 예상 못했을까?

김만수 8단은 "이세돌 9단이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대국을 안 했다"며 "5-6개월 대국을 안 했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저희 프로 기사 쪽에서는 최소한 4:6은 불리하다"고 예상했다고.

그는 한돌의 실력도 익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I 한돌은 어느 정도 실력일까?

김만수 8단은 이 질문에 "한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또 중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프로기사 5명이 붙은 적이 있다"며 "사람이 모두 다 졌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돌의 실력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은 모두에게 당황스러웠던 일이었다고.

지금까지 많은 프로 기사들이 인공지능과 시합을 많이 진행했다.

그럼에도 다른 프로 기사들은 이세돌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류가 있더라도. 아직 안정화가 덜 된 오류가 있더라도 모든 프로 기사들한테 다 동일하게 그 오류가 적용이 될 텐데 어떻게 유독 이세돌 9단만 두 판을 이길 수 있었는가.

김만수 8단은 "제가 보기에 이세돌 9단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그런데"라며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 오류를 잡는 AI 감별사가 된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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