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협상 판을 깨기보다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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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비핵화 협상 판을 깨기보다 기싸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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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
"25일 날 ICBM을 안 쏘지 않을까?"
"북한 진정시키고 몇 개월 버는 것 중요"
"기싸움을 당분간 더할 것 같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가능성 낮다"고 내다봤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가능성 낮다"고 내다봤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비건 대표의 중국 방문 소식에 북한과의 돌파구를 열 수 있지 않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못 만나고 돌아가던 상황이었는데 일정에 없던 중국을 방문한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가능성 낮다"고 내다봤다.

혹시 비건 대표가 중국을 간 것이 '북한이 미국 쪽 애를 태우다가 뻔한 판문점이 아니라 중국 쪽에서 만나는 게 아닐까?'라는 추정도 가능할까?

김준형 원장은 "상황이 어렵다 보면, 또 우리가 간절히 원하다 보면 희망적 사고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상 비건이 왔을 때는 사실 맨땅에 헤딩이었다"며 "왜냐하면 뭔가 약속된 게 아니라 사실상 ICBM 발사 가능성이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 정보를 받고 우리 대통령한테 전화를 했었다"며 "거기에서 우리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을 것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이 계속 연락을 해도 북한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와서 진정성을 보여 주라는 것 아닐까?

김 원장은 "그렇다. 그만큼 대화를 원한다는 걸 보여 준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북한은 판문점에 한 번 나왔다, 스톡홀롬에 한 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셈법이 바뀌기도 않았는데"라며 "또 어떤 약속 없이 또 나오기는 부담스러울 거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ICBM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두 가지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쏠 수도 있습니다만 연말까지라고 분명히 약속을 했고 그다음에 북한이 바로 ICBM을 쏘기보다는 아직까지 판을 완전히 깬다는 이야기는 안 나오기 때문에"라 분석했다.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싸움을 당분간 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일 고비는 오히려 12월, 1월보다는 2, 3월일 것"이라며 "왜냐하면 북한도 뭔가를 던지고 정당화가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가서, 지금. 여기서 무슨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 덕분에 25일 날 ICBM을 안 쏘지 않을까?"라며 "조용히 지나가지 않을까? 연말연시가"라고 추측했다.

또한 "중국이나 러시아를 움직여서 일단 북한을 진정시키고 몇 개월이라도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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