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30년 친구의 우정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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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30년 친구의 우정 다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2.22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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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윤-이석준, 환상 호흡... 감동 이야기와 동화속 무대, 서정적인 음악 몰입도 높여
객석의 뜨거운 기립박수에 최혜진 음악감독, 두 배우와 함께 무대 올라 피아노 연주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절친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절친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올 겨울 우리네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힐링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The Story of My Life)의 주인공 토마스 위버의 첫 대사다.

22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은 공연 시작 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오후 2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막이 오르자 서정적인 음악이 흐르고 무대에 불이 들어오며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을 맡은 배우 조성윤씨가 객석을 걸어 무대에 올랐다.

잘 생긴 그는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라는 첫 대사를 한 뒤 글이 잘 쓰여지지 않는 지 원고지를 마구 찢어 버린다.

서너 차례 원고지가 찢어지고 커튼이 젖혀 지자 토마스의 30년 절친 앨빈(이석준 분)이 서점 책상 위에 앉아 있다.

영화 <It's a wonderful life>에 나오는 천사 클라렌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 토마스와 헤어 롤을 돌돌 말아 올린 채 죽은 엄마의 가운을 걸친 앨빈 켈비. 둘은 그렇게 7살 때 할로윈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다뤘다. 

무대는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은 앨빈이 운영하는 '신비한 서점' 하나가 전부다.

여기서 두 배우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작품 속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야기가 우리네 일상과 맞물리면서 깊은 공감을 안겨줬다.

성탄절(크리스마스) 이브에 죽음을 맞이한 앨빈과 그의 죽음을 좇아가며 과거와 마주하는 토마스.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퇴장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작품의 특성상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작품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포인트.

자칫 지루하기 쉬운 작품이지만 완벽에 가까운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앨빈은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토마스는 앨빈의 조언에 마법처럼 글이 술술 써진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의 30년 지기 앨빈 역으로 출연하고 잇는 배우 이석준씨. (사진=오디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의 30년 지기 앨빈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석준씨. (사진=오디컴퍼니)
ⓒ 데일리중앙

특히 천재성과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앨빈'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석준씨의 톡톡 튀는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여기에 최혜진 음악감독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피아노 라이브 연주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객석 점유율 100%에 가까운 이날 공연 관객의 80% 이상은 30~40대 젊은 여성들이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 동화 속 서재를 옮겨 놓은 듯한 예쁜 무대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까지 한 데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성탄절을 앞둔 때문인지 몽환적인 조명과 함께 극의 막바지에는 하얀 눈송이가 무대 위에 흘날리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100분 간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 명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치며 두 배우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두 배우와 최혜진 음악감독은 무대 위에 다시 나와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화답했다.   

지난 12월 3일 개막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새해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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