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태 "5.18 진상규명 과제, 암매장 문제 풀 수 있는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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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태 "5.18 진상규명 과제, 암매장 문제 풀 수 있는 실마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23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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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수여단 병사들 증언 따르면...
교도소 주변, 암매장 가능성 있어
유골과 행방불명자 DNA 대조할 것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5.18 진상 규명 마지막 과제 암매장 문제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아닌가 기대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5.18 진상 규명 마지막 과제 암매장 문제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아닌가 기대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어린이 추정 유골도 나와 '5·18'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정밀 감식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장소는 무연고 수형자들의 공동묘지였다.

즉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수감자가 질병으로 사망을 했거나 사형을 당했거나 해서 사망했는데 연고가 없는 경우 묻어주던 공동묘지였던 것이다.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나왔으며 머리에 구멍이 나 있는 유골까지 나왔다고.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5.18 진상 규명 마지막 과제 암매장 문제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아닌가 기대를 가졌다"고 밝혔다.

광주교도소 근처에서 40여 구 시신이 무더기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조 이사는 어땠을까?

조 이사는 "저도 가슴이 매우 떨렸다. 5.18 진상 규명의 마지막 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암매장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기대도 가졌던 거다"라고 말했다.

과거 2017년에 광주교도소 인근에다가 희생자들 시신 묻었습니다라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대대적인 발굴 작업이 있었다.

그때 왜 지금 이 장소. 이 장소는 파보지를 않았던 걸까?

조 이사는 "그렇다. 이 장소는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교도소 공동묘지 쪽이어서 그곳에 특별하게 암매장지라고 추정하기 어려웠던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교도소에서 관리를 쭉 해 오던 곳이니까 여기에다가는 묻지 못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한 걸까?

조 이사는 "그렇다. 관리 대상이기도 하고 5.18 이후에도 꾸준히 교도소에서 관리해왔기 때문에 그런 흔적, 이런 것들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던 그런 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다가 그 곳을 파게 됐을까?

조 이사는 "교도소가 지금 이전했다. 법무부에서는 그 장소에 솔로몬로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진행 중이었는데"라며 "그 묘지를 개장해서 이장하려고 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법무부가 쭉 관리해 오던 111구의 유골은 확인이 됐는데 확인되지 않은 무려 40여 구의 유골이 추가로 발굴이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발굴이 된 40여 구의 유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조 이사는 "교도소는 5.18 관련해서 여러 가지 사건이 많은 곳이다. 당시에도 3공수여단이 그곳에 머물면서 시민들의 희생이 많았던 곳"이라 말했다.

이어 "대략 군 기록만 하더라도 27~28명인데 실제 시신을 가매장해서 다시 발굴해서 확인한 시신은 12구밖에 없다"며 "기록에 따르더라도 현재 15~16구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 묻혔는지 알 수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 교도소 주변 충분히 암매장 가능성이 있는 걸로 우리는 추정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조 이사는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추정이 되겠지만  5.18과 연관할 때는 총상이라고 우리는 예측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발굴된 그 장소가 예전에도 특히 3공수여단의 여러 병사들이 증언했던, 시신을 손수레에 싣고 옮겼던 장소로 계속 주목이 돼 왔던 곳이었기 가능성을 현재 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5.18 때 사라진 행불자가 어느 정도나 되는 걸로 추정하고 있을까?

조 이사는 "정부가 공식 인정한 행불자는 84명이다. 지금 묘지에 행불자로 분류가 돼서 봉분이 돼 있고"라고 답했다.

이어 "80년 당시에 우리 가족이 광주 어딘가에서 사라졌다. 이렇게 신고가 된 분들이 대략 450여 명 정도 된다"며 "그분들은 확인할 수가 없어서 행불자로 구분이 안 돼 있을 따름이지 그 개연성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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