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뭉쳐야 찬다'에 등장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종범이 축구선수가 될 뻔했던 비화를 전했다.
지난 24일 이종범은 헤럴드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야구선수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축구실력으로 유명한 이종범은 인터뷰에서 축구에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종범은 "내 외삼촌(김화식)이 광주에서 유명한 축구인이었다. 외삼촌은 나를 축구선수로 키우려다 초등학교에 축구부가 없어지는 바람에 야구를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화식은 전 광주축구협회 부회장이었다.
또한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가 야구가 아닌 축구나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다. 2017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이종범은 "정후는 잡초처럼 자란 것도 아니고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랐다"며 "힘든 프로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야구를 하는 내내 아빠의 수식어가 따라다닐 텐데, 어린아이가 이를 감내할 수 있을지 몰라서 야구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야구 대신 차라리 축구나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종범을 보고 "이종범만큼 축구를 잘 하는 야구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역임했던 박종환 감독은 이종범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1년만 빡세게 뛰면 국가대표도 가능하겠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종범이 은퇴한 이후에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이종범은 축구계에서도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을만큼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은 뭐든 잘하는 똑똑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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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