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제외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정당지지층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다수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 60대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반대가 대다수거나 다수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보다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비례정당을 추가로 창당하는 데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민주당을 포함한 '4+1 협의체'와 한국당의 격렬한 대립 속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연령을 18세로 내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61.6%(매우 반대 46.7% + 반대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 응답(매우 찬성 14.4% + 찬성하는 편 11.1%)은 25.5%로 반대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9%.
세부적으로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특히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한국당 지지층(반대 43.9%, 찬성 45.4%),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50.8%, 35.5%), 60대 이상(66.9%; 24.6%), 대구·경북(63.1%, 28.8%)과 부산·울산·경남(62.1%, 17.7%)에서도 반대가 60% 이상의 다수이거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광주·전라(반대 67.1%, 찬성 16.4%), 대전·세종·충청(64.3%, 18.6%), 대구·경북(63.1%, 28.8%), 서울(62.3%, 27.3%), 부산·울산·경남(62.1%, 17.7%), 경기·인천(55.3%, 33.4%), 40대(67.6%, 26.3%), 60대 이상(66.9%, 24.6%), 50대(64.1%, 25.0%), 30대(60.2%, 16.0%), 20대(44.9%, 35.5%), 진보층(72.7%, 11.2%), 중도층(61.2%, 31.3%), 보수층(50.8%, 35.5%), 민주당 지지층(78.7%, 11.8%)과 무당층(51.6%, 16.8%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43.9%, 찬성 45.4%)에서는 찬반양론이 비슷했다.
이 조사는 지난 27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4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1%(994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