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지적하고 걱정하는 것은 국민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해가 된다"면서도 "국회에서 지혜를 모으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최재성 통합신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오늘 지적은 충분히 유의미한 것"이라며 "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은 국민이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적한 내용이 국민의 생각과 같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해결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최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인수위 활동에 대해 비판한 것은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의 월권이나 인수위의 속도위반에 대해 지적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다른 나라의 인수위와 전혀 다른 형태로 인수위 활동이 전개되고 있고, 월권을 넘어 인수위의 개념 자체를 파괴한 활동이다. (노 대통령이) 지적하는 것은 마땅하고 십분 공감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의 대부처주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다.
최 대변인은 "지금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인이 내세우는 작은정부,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가 무색해질 우려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한 예로 대부처 제도하에서 담당장관이나 복무장관을 신설할 조짐이 이미 감지되고 있다. 부처 3개를 줄이지만 실제 2개를 줄이는 것이고, 복수차관제를 8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인수위를 비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