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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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없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1.15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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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회 CBS 심층취재팀 기자
"검찰 안 윤석열 검찰총장 지원세력 보이지 않아"
"검사 '샐러리맨화'"
"일선 검사들 불만 커져 있는 상태"
구용회 기자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발생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구용회 기자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발생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구용회 CBS 심층취재팀 기자는 '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발생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이유들을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문제가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의 조직문화, 수사관행을 고쳐나가는 일까지 윤 총장이 앞장서준다면 신뢰를 받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과 야당 쪽은 지난 8일 검찰인사를 '대학살'이라 부르기도 했다.

구용회 기자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사단의 '대학살'이라는데 왜 검란은 발생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아직 검찰 내에서 집단반발 움직임이 전혀 없는 걸까?

구용회 기자는 "야당입장에선 이번 윤석열 사단의 물갈이를 ‘대학살’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인사가 진짜 대학살인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그는 "'대학살'이라는 무시무시한 공포적 어감과 일치하려면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과 함께 이뤄진 작년 8월 검찰 중간간부인사가 오히려 '대학살 급이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사에서 부장검사급 검사가 무려 69명이나 옷을 벗고 나갔다"며 "해방 이후 가장 많은 검사가 한꺼번에 사표를 던진 경우"라고 설명했다.

구 기자는 "검찰총장이 무려 5기수를 뛰어넘고 윤석열 사단이 핵심 보직을 장악하다보니 이뤄진 일들"이라 덧붙였다.

이번에는 검경수사권조정법안 통과에 반발해 한 명이 사표를 냈지만 인사반발로 사표 쓴 검사는 없는 걸까?

구 기자는 "이번 고위급인사에서 32명이 자리이동만 했다"며 "윤석열 사단이 이른바 '한직'으로 대거 물갈이됐지만"이라 답했다.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정권수사 중단이 대학살 목적이다. 검란으로 이어질 거다"라는 주장들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석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구용회 기자는 첫번 째 이유에 대해 "지금, 검찰 안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원세력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대다수가 침묵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라는 것이다.

왜 침묵하는 걸까?

구 기자는 "윤석열 총장이 지난 6개월간 조국수사와 울산사건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한 번도 쉬지 않고 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작년 8월 인사 때문인데. 윤 총장 취임 후 자기 측근 인사들. 그러니까 사단 안에 있는 사람들만 챙겼다는 불만이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구 기자는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서 물러섬 없이 추상같이 칼을 썼지만, 최근 공수처법이나 검경수사조정안에 검찰이 손 한번 못써보고 당했다는 불만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구용회 기자는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남 일에 크게 관심이 없는 세대들이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조직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즉 지금은 검찰 조직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구 기자는 "검사도 '샐러리맨 화'라고 할까. 조직보다는 개인의 자아추구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과거보다 훨씬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들이 현안 특수사건 수사에 많이 차출이 됐다"며 "미제사건도 많이 쌓이고 일선검사들의 불만이 커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검사들도 국민들 민의와 따로 놀 수 는 없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령 보완과정에서 노력들이 뒤따를 것이라 검찰 안팎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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