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 "완전한 사형폐지국가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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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 "완전한 사형폐지국가로 함께 가자"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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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제는 우리사회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범죄에 대한 처벌은 사형처럼 강력한 복수의 방법으로 행해져서는 안 돼
"정부와 국회는 사형제도 폐지라는 전 세계적 부름에 응답해 달라"
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은 17일 성명을 내어 이제 대한민국도 '실질적 사형폐지국'을 넘어 '완전한 사형퍠지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은 17일 성명을 내어 이제 대한민국도 '실질적 사형폐지국'을 넘어 '완전한 사형퍠지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이 다시 한 번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이미 전 세계 142개 나라에서 폐지한 사형제도가 대한민국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고 폭력과 죽음의 문화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생명의 문화를 자리잡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말 기준 사형제를 폐지한 나라는 106개 나라, 우리나라처럼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36개 나라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 77명이 공동발의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안이 발의 돼 있고 헌법재판소에는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세 번째 헌법소원이 진행 중에 있다. 

사형제도폐지범종교인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형제도 폐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종교인들은 법과 제도라는 이름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제도는 우리사회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믿으며 기도하고 호소해왔다"며 사형제 폐지 당위성을 얘기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실질적 사형폐지국'을 넘어 '완전한 사형폐지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은 "범죄에 대한 처벌은 사형처럼 강력한 복수의 방법으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참혹한 범죄에 참혹한 형벌로 응징하는 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는 것.

또 사형제 폐지 헌법소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2020년에는 반드시 사형제가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민주주의와 인권에 입각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마지막으로 "어떠한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정부와 국회는 사형제도 폐지라는 전 세계적 부름에 응답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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