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차익이 화제의 키워드로 올랐다. 바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인이 둘의 친분 관계를 이용한 부동산 특혜 매입과 개발로 인한 수천억원대의 세시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9년 지어진 청주시 청주터미널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50층 주상복합 쇼핑몰로 개발되고 있다"며 "청주시는 지난 2017년 1월9일 청주터미널부지 매각 공고를 냈고, 당시 청주터미널을 운영하던 장덕수 소유의 회사가 낙찰을 받아 같은달 20일 청주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터미널 부지 매각 공고에 제시된 최저가는 약 342억9700만원, 장덕수씨에게 낙찰된 가격은 343억1000만원으로 불과 1300만원 차이가 났다고 한다. '경매'로 간주하기에는 매입 경쟁이 전무(全無)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어 "장덕수는 본인 회사인 (주)청주고속터미널, (주)우민, (주)더블유엠홀딩스를 내세워 2017년 5월18일 청주시에 현대화사업 제안을 했다. 이 개발계획이 알려지자 장덕수는 터미널 부지 매입 후 불과 몇개월 만에 50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장덕수가 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제안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2017년 8월7일) 청주시와 장덕수의 회사는 현대화사업 계약서를 체결했다"며 "2018년 11월15일 청주시는 터미널현대화사업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 승인'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이 자리에 문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박종환 자유총연맹 총재도 함께했다고 한다"며 "청주 지역에서는 장씨와 박 총재, 문 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아들이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방콕 최고 국제 명문학교로 등록금 및 학비,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000만원이 든다"고 했다. 곽 의원은 최근 방콕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고 딸인 문다혜씨도 같이 나왔던 게 똑똑히 기억난다"며 "정작 대통령 딸과 외손자는 외국으로 이주해 외국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