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문중원 기수 아내 "여보, 승부조작 못하겠다고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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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 아내 "여보, 승부조작 못하겠다고 말하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1.2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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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 아내
"아직까지 장례 치르지도 못해"
"오체투지,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
"수사할 마음 있는지 의심"
고 문중원 기수 아내인 오은주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고 문중원 기수 아내인 오은주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고 문중원 기수 아내는 "여보, 승부조작 못하겠다고 말하지..."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마사회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기수 고 문중원 씨 관련 소식이 알려졌다.

당시 마사회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그러나 약 50여 일이 지난 현재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고 문중원 기수 아내인 오은주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왔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56일째인데 아직 장례를 못 치르고 있는게 사실일까?

오은주 씨는 "네. 저희는 아직까지 장례를 치르지도 못한 채 남편을 광화문 길 한복판에다가 내버려둔 채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어제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했을까?

오은주 씨는 "남편은 운구차 안에 놓여져 있는 상태고. 오체투지는 시민 단체와 유족이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던 건 오늘은 몇 등으로는 가지 말아라. 말을 당겨서 들어오지 말아라. 그런 승부 조작의 지시를 받았다고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오늘도 누구누구 조교사가 이렇게 했는데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면 하지 마, 안 한다고 해, 그렇게 나는 못 하겠다고 해'라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해, 그래도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일상이었던 것 같다. 속은 다 썩어 들어가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정을 지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겠다"라고 추측했다.

오 씨는 남편에 대해 "조교사 자격증은 거의 1년 가까이 준비했고"라고 떠올렸다.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오 씨는 "남편이 그렇게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유서에 남긴 사람이 있는데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는 것조차도 의혹이 가고"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경마장에서 저희 남편을 포함해서 7명이라는 기수와 마필 관리사들이 죽었는데 그 누구도 처벌하지도 징계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이 사람들이 정말로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수사를 할 마음이 있는지조차도 참 의심되는 부분"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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