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신년기자회견은 난폭한 독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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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 신년기자회견은 난폭한 독설" 비난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1.23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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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나라를 난도질했다?'... 태극기부대의 날선 정서와 구분하기 어려운 판박이"
한국당 "제1야당 대표 공격하며 청와대 점수나 따보겠다는 생각 버리고 대통령에게 민심이나 전하라"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우를 따지기에 앞서 국민에 대한 존중과 예우부터 챙겨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난폭한 독설"이러고 맹비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난폭한 독설"이러고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새해 기자회견을 '난폭한 독설'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며 청와대 점수나 한 번 따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당장이라도 대통령에게 민심울 전하라고 맞받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황교안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제1야당의 대표의 말인지 의심할 만큼 정부에 대한 난폭한 독설과 비방으로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나라를 난도질했다'고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대목에서는 차마 ... 좀 그랬다"며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예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태극기부대의 날선 정서와 구분하기 어려운 판박이 같았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난폭한 독설로 대통령을 모독하는 나쁜 정치는 결코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정상적인 정치의 길로 화답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즉각 반응했다.

한국당 윤주진 상근부대변인은 "역시나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폭정을 더 부추기고 거들겠다는 ‘청와대만 바라보는 여당’의 모습"이라며 받아쳤다.

윤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하고 권력의 우물 안에 갇혀 있으면 여당이라도 나서서 직언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우를 따지기에 앞서 국민에 대한 존중과 예우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일찌감치 전해졌어야 할 쓴 소리를 국민 대신 전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이마저도 ‘모독’으로 간주하고 매도하기에 바쁘니 여당이 오히려 정권 심판론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패스트 트랙 폭거와 검찰 파괴의 정점에 서 있는 대통령이 오늘날 모든 갈등과 분열, 혼란의 원인 제공자"라며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나 공격하며 청와대 점수나 한 번 따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당장이라도 대통령을 찾아가 정치 정상화를 촉구하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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