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단식' 강동화 사무처장,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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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단식' 강동화 사무처장,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1.2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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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97까지 치솟아 생명 위험... 구급차에 실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단식
"강 사무처장이 단식 중단할 수 있도록 청와대, 국토부 어느 누구라도 나서달라"
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사단식에 들어간 강동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이 25일 구급차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진=민주노총)  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사단식에 들어간 강동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이 25일 구급차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진=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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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사태의 해결을 여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청와대를 바라보며 '아사단식'에 들어간 민주일반연맹 강동화 사무처장이 25일 쓰러졌다.

주훈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강동화 사무처장이 이날 오후 혈압이 197까지 치솟아 구급차량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밝혔다.

아사단식은 물과 소금마저 끊는,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단식의 최고형태다.

민주노총은 김 사무처장의 목숨이 청와대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결단에 달려있다며 청와대에 알렸지만 청와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동화 사무처장이 목숨을 내거는 아사단식에 돌입한 이유는 정부와 도로공사에 대한 분노와 절망 때문. 

도로공사는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모든 요금수납원을 정규직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협의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마치 집단해고 사태가 완전 해결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 

그러나 이는 요금수납원과 세상을 기만하고 눈속임하기 위한 비열한 술수였다고 민주노총은 주장했다. 

도로공사의 입장문에는 2015년 이후에 입사한 요금수납원은 차후 재판 결과를 반영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입사시기와 근무장소, 근무여건이 다르기에 모두 불법파견으로 보아선 안 된다는 도로공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6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도 2015년 이후 입사자는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도로공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과 김천지원은 2015년 이전 이후 입사자 모두 불법고용임을 인정하고 도로공사 직원임을 확인했다.
요금수납 노동자 모두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판결문에 적시했다. 

또 지난해 12월 24일 수원지법 가처분 역시나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해 도로공사의 직접고용 직원이라는 지위를 인정했다. 

강동화 사무처장의 아사단식은 법원이 판단했고 자신들이 한 이야기가 있음에도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단서조항을 달아 놓고 마치 모두 해결된 것처럼 기만하는 도로공사의 거짓과 위선을 폭로하고, 그런 위선과 거짓에 동조해 수수방관하는 청와대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민주노총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주훈 기획실장은 강동화 사무처장이 목숨을 건 아사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청와대, 집권여당, 국토부 어느 누구라도 책임있게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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