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자 "불시에 방문확인...가족 접촉 막는데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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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자 "불시에 방문확인...가족 접촉 막는데는 한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0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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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조치, 즉시 집으로 귀가해야
보건소서 물품 지원, 집 방문..관리
꼭 필요한 외출? 보건소 허락 하에
집안 가족과 격리는 사실상 어려워
실제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접촉자 한 명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전달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실제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접촉자 한 명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전달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밀접 접촉자, 일상 접촉자 구분 없이 모두  접촉자로 통합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자가격리의 과정은 어떤지 또 허점은 없는 것인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궁금함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접촉자 한 명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는 오는 0시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상황이라고.

지난 2주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익명의 자가격리자는 "사실 제가 일주일은 확진자를 만난지 몰랐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한 사람이고 나머지 일주일은 자가 격리 때문에 집에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지 일주일 만에 연락받은 걸까?

자가격리자는 "사실 정확히 일주일은 아니고 한 5일 지난 후에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파악이 돼가지고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아서 자가 격리를 시작해 주시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전화로 통보하고 집으로 귀가 조치 후에 보건소에서 저희 집으로 직접 찾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바로 그 순간부터 자가격리의 시작이었을까?

자가격리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마침 그날이 일을 쉬는 날이기도 했고.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단 자가격리 떨어지면 무조건 회사건 어디건 간에 집으로 귀가 조치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 받는 그 순간 무조건 하던 일 놓고 귀가를 해야 하는 게 이제 법적으로 규정이 돼 있는 걸까?

자가격리자는 "그렇다. 그걸 지키지 않을 시에는 형사법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공문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 격리라 함은 그냥 집에서 밖으로 외출만 안 하면 되는 걸까?

자가격리자는 "기한 동안 나가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감시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 걸까?

즉 잘 지키고 있는지 안 지키고 있는지 관리가 되는 걸까?

자가격리자는 "보건소에서 감염자한테 물품들을 나눠줘야 되는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정제라든지 아니면 마스크라든지 체온계 같은 것을 위생 키트라고 해서 나눠주게 되는데 그걸 약간 통보 없이 저희 집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시에 가지고 오기 때문에 저는 나갈 생각도 없기는 했지만 만약에 그런 생각이 있더라도 언제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익명의 자가격리자는 "저는 일주일 동안 한 네 번 오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문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겠다. 이런 식으로 공문이 내려왔었다"고 설명했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같이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격리를 하는 걸까?

자가격리자는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들었어요. 이제 어른들 같은 경우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주의하면 괜찮은데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는 데 한계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한계가 있어서 가족들한테 누를 끼치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계가 있는데 그걸 최대한 해달라는 식으로 생활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주 동안 지내면서 자가격리 제도에  보강할 부분이라든지 조금 걱정스럽더라 하는 부분은 없었을까?

자가격리자는 "사실 강제성이 없는 격리이기 때문에 환자가 마음을 먹기만 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가 있는 상태인 건 맞아가지고"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 양성 직접적인 검사가 없기 때문에 그 두 가지가 굉장히 좀 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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