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작품 됐다"
상태바
"'기생충'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작품 됐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1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카데미, 보수성 폐쇄성 뛰어넘어
"아카데미가 기생충에 고마워해야"
"연기상 없다? 앙상블이 중요해서"
황금종려, 아카데미 4관왕..역사 쓰다
미국 LA에 있는 영화 평론가 윤성은 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결돼 "'기생충'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그런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LA에 있는 영화 평론가 윤성은 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결돼 "'기생충'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그런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로 영어가 아닌 말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10편밖에 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 수상뿐 아니라 각본상, 국제 영화상, 감독상까지 수상해 환호를 자아낸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밤새도록 술 마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미국 LA에 있는 영화 평론가 윤성은 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결돼 "'기생충'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그런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저도 밤새 사실은 인터뷰도 많이 했고"라며 "너무 기쁜 흥분감에 잠을 거의 잘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진짜로 '기생충' 팀은 밤새도록 파티를 했을까?

윤성은 평론가는 "밤새 아마 좀 늦게까지 즐기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평론가는 지난 10일 수상 직후에 열린 기자 회견장에 있었다고.

분위기는 어땠을까?

윤 평론가는 "LA에 있는 한인 매체들 그리고 또 한국에서 온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함께했고"라며 "정말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정말 수상 축하를 아주 뜨겁게 전했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석해 주신 제작진들 같은 경우에는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서 약간은 좀 얼떨떨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좀 긴장이 다 풀리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선균 씨는 "기생충이 선을 넘은 게 아니라 아카데미가 선을 넘은 것 같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발언이 제일 기억에 남을까?

윤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님 같은 경우에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더 훌륭한 영화들을 즐길 수 있다고 골든 글로브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이 자꾸만 회자가 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그 말을 한 것이 조금 늦은 것 같다, 자기가. 이미 그런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고 있고,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 그런 말씀을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뭐라고 평을 하고 있을까?

윤 평론가는 "기생충이란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작품상과 감독상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카데미가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였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에 아카데미 선택이 정말 자기네들의 어떤 보수성이라든가 폐쇄성을 좀 뛰어넘고자 하는 그런 노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다들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생충'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 됐다는 것이다.

아카데미가 스스로도 이렇게 깜짝 놀랄 만큼 과감한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라 볼까?

윤 평론가는 "92년을 오면서 한 번도 외국어 영화에 작품상을 준 적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좀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에 대한 비판이 많이 최근 몇 년간 더 불거졌고 그래서 배우들이 불참하는 경우도 있었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번의 중요한 시점, 변화를 보여줄 만한 계기가 필요했는데 이번에 기생충이라는 작품이 너무 멋진 작품이 나와서"라고 봤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서 확실하게 좀 변화의 바람 그리고 세대교체. 이런 것들을, 이런 바람을 담아서 좀 투표를 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생충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그런 작품이 됐다고 봤다.

봉 감독은 영화사에 남을 마에스트로가 된 걸까?

윤 평론가는 "그렇다. 이런 작품을 만나려면 또 다른 64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은 64년 전에 한 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또 다른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