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경 작가,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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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경 작가,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 열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2.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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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홍성군 서부면 수령 350년 소나무 및 이천시 백사면 수령 500년 반룡송 그림 등 전시
소나무와 구절초, 소나무와 새, 소나무와 태양 등 작품 속에서 공생하는 형상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정 줘
"소나무는 행복감과 예술의 열정을 선사하는 존재... 오랜 친구를 만나듯 소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은 늘 즐겁다"
서양화가 조경 작가가 지난 5~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을 열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양화가 조경 작가가 지난 5~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을 열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조경 작가의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이 지난 5~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2020년 특별기획 한얼문예박물관 개관 12주년 기념 초대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1994년 보호수로 지정된 충남 홍성군 서부면 궁리의 수령 350년 된 소나무 그림과 1996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수령 500년 된 반룡송(蟠龍松)를 그린 새로운 작품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조경 작가는 12일 "소나무는 행복감과 예술의 열정을 선사하는 존재"라며 "한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만나러 가듯 소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은 늘 즐겁다"고 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소나무는 작가에게 호기심과 반가움을 동시에 선사했겠지. 

직접 마주한 소나무의 느낌을 마음으로 담고 눈으로 스케치해 캔버스에 옮긴다고 했다. 

소나무 유화작품은 생기 넘치는 녹색 솔잎을 표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충족하고 덧칠을 거듭할수록 솔향기가 퍼지듯 깊이 있고 진중한 느낌은 감상자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연의 일부인 소나무를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작가는 여행하듯 전국의 소나무 군락지를 찾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과 맞는 소나무를 찾는 작업을 쉬지 않는다.

황갈색의 진하고 밝음으로 굵은 나무껍질을 표현하고 녹색과 연두빛은 풍성하고 여유로운 솔잎을 만들어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서양화가 조경 작가가 지난 5~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연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에 전시한 작품들. 위에서부터 '궁리 소나무' '반룡송' '소나무와 새'. (사진=조경 작가) 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양화가 조경 작가가 지난 5~11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연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에 전시한 작품들. 위에서부터 '궁리 소나무' '반룡송' '소나무와 새'. (사진=조경 작가)
ⓒ 데일리중앙

소나무를 사실적으로 그려 감상자들에게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나무와 구절초, 소나무와 새, 소나무와 태양 등 작품 속에서 공생하는 형상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정을 준다.

그림 속 나무의 굴곡을 인생에 빗대고 녹색의 솔잎은 거칠고 메마른 가지를 포근히 감싸는 어머니 품속처럼 만들어 휴식을 준다. 

작가는 그림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나와 같은 감정, 힐링의 기회, 존중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예술이 주는 선물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 냈다.

조경 작가는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소나무를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좋은 기운을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의 에너지를 이미지로 만들어 대중과 함께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곧 새봄을 맞이하는 소나무의 생명력을 멋스럽게 표현한 조경 작가의 소나무는 관람객을 환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시간이 되어 새롭게 탄생될 작품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는 평가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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