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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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1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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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국적으로 보균자 취급? "인종주의 광란"
"한국인들, 잠재 보균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
"미국발 뉴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유럽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이라 밝혔다.

3일 전 쯤 한국에 들어왔다고.

이번에 한국 들어올 때 어떤 상황이었을까?

박노자 교수는 "저한테는 꽤나 교육받았다는 주위 사람들도 가면 죽지 않겠느냐. 생명보험 들었느냐, 라고. 생명보험 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노르웨이 사람들로 부터 '생명보험 들었냐? 한국 가도 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걸까?

박 교수는 "공포라고 하면 얌전한 표현이고. 혐오와 인종주의의 광란이 지금은 춤추고 있다고 아마 그렇게 표현하면 그건 정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어디까지냐 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한국 연구자들이 네덜란드에 출장을 갔을 때 암스테르담 길거리를 가다가 현지인 청소년들한테 '코로나가 온다, 바이러스가 온다.' 이렇게 손가락질당하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KLM 네덜란드 항공 기내에서는 한국인만 보게끔 한국말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써놨고. 그것도 영어 아닌 한국말로만"이라 덧붙였다.

그는 "모든 한국인들을 잠재 보균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거는 인종주의적 광란이다"라고 봤다.

박 교슈는 "혐오가 원래 상당하지도 않고 그다지 많지도 않은데 유럽인들의 인종주의가 가장 많이 타격을 가하는 것이 중동.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출신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한국이나 유럽에서 부추기는 것이 미국발 뉴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봤다.

미국발 뉴스에서는 상태를 대단히 과장되게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보수 언론이나 유럽 보수 언론들이 그 부분을 또 확대 해석해서 상당히 의도적으로 확대 해석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 있는 사립학교에서 중국인 학생. 중국에 갔다 오지도 않은 중국인 학생의 수업 참여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일어나는가 하면"이라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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